불 지난 자리엔 싹이라도 나지만

불 지난 자리엔 풀이라도 나건만... by 양지웅 우리 공장

 

불 지난 자리엔 재가 남고

물 지난 자리엔 가재라도 기어다니지

세무쟁이 지난 자리엔 풀도 안 자란다.

세금 고만 미기라.

(2020. 8. 9)


***


인간은 사슬에 묶인 채로 태어났다.

세금이란 사슬에.

세금 피했다 했더니 이번엔 차꼬를 채운다.

벌금 혹은 과태료라는 사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