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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소설은 소설일뿐?"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휘말린 문학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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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사생활 노출' 또 논란
이승우  / 기사승인 : 2021-04-25 21:25:26
김세희 소설 두 편 구설 올라…"18년 친구로 인해 아우팅 포함 세가지 피해"

 

 

 

소설 속 ′사생활 노출′ 또 논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신인 작가 김세희의 소설 두 편이 사생활 노출과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김세희와 18년 동안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별이, H, 칼머리′라는 이름의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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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짧은 중년 몸짱배우 권상우가 정준호랑 호흡 맞추어 주연한 영화로 아마 《히트맨》 Hitman인가 하는 근작이 있을 것이다. 히트맨은 보통 청부살인자를 말한다. 나는 OCN인지 하는 영화전문 채널로 두어 번 봤다.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그런 대로 괜찮은 코믹 액션이라고 기억한다. 

 

줄기는 간단하다. 웹툰 작가가 어케든 되어 보겠다 해서 국정원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을 탈출한 암살요원이 웹툰 작가로 등단은 하기는 했지만 빌빌 싸다가, 본인 이야기를 써 보라는 딸내미인가 하는 말을 듣고는 본인이 조직에서 겪은 이야기를 그대로 까발려 초대박을 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히트맨 

 

국가기밀이라 할 만한 민감한 사건들을 그대로 까발렸으니, 국정원에서도 가만 있겠는가? 더구나 그에게 당한 조직에서  그를 가만 두겠는가? 

 

비록 술김에 저지른 일이긴 하나 본인이야 본인 영웅담이라 해서 그걸 줄기로 삼아 웹툰을 만들어 초대박을 쳤겠지만, 그런 영웅을 빛내기 위해서는 조연과 희생, 혹은 악당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참말로 이런 이야기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물며 본인 이야기가 아닌 지인 이야기를 그대로 줄기로 갖다 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런 일이 실은 생각보다 자주 벌어지며, 그것이 뜻하지 않은 지인에 대한 비밀 폭로로 간주되어 곤욕을 치르는 일이 한두 번인가? 나 역시 이런 실수 혹은 실책으로 적지 않은 곤욕을 겪었고 겪고 있으니 말이다. 

 

빌빌 싸는 웹툰 작가 준. 결국 본인 이야기를 까발리는데...

 

이런 일이 더러 발생해 요새 문학계, 특히 소설계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모양이다. 친구 이야기를 얼개로 어떤 신인 작가가 작품을 쓴 모양인데, 이게 그만 화근이 되고 만 듯하다. 적어도 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 말을 빌린다면, 그런 이야기가 사람들한테 알려져서는 심히 곤란한 그 자신의 성 정체성과도 관련이 된다 한다. 

 

작가야 가명을 쓰고, 배경을 바꾸고 하겠지만, 이것이 소설가와 문제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이들과 가까운 사람들은 거대 누구 이야기인지 단박에 혹은 어렴풋이 짐작한다는 점에서 심대성이 노출한다.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 정도는 사생활 침범이 되는 셈이며, 자칫 명예훼손일 수도 있다. 

 

저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일이 저 한 건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물론 작가로서도 할 말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단순하게는 그게 어찌 네 이야기냐고 반박할 수도 있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이건 문학이라고 에둘러 대응하기도 할 것이다. 

 

세계문학사에서 소설의 신기원을 개척한 세르반테스 돈키호테..그 상상력은 어떤 경험에서 기반할까? 

 

순전한 창작으로 작품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직접이건 간접이건 작가는 그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버물려 창작한다. 그 자신이 무슨 용가리 똥 빼는 재주 있다고 보지도, 듣지도, 겪지도 않을 일들로써 상상력을 가미한단 말인가? 

 

하긴 저 정도는 그래도 애교로 봐줄 측면이 있지만, 나랑 웬수가 진 놈은 아예 악마로 까발리는 수법도 있으니, 이래서 어케든 나는 남들보다 오래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아있는데 나쁜 소리는 안 하거나 덜할 테니깐 말이다. 

 

부탁하노니 죽지 마라! 일찍 죽지 마라!

 

*** (updated) ****

 

'사생활 노출 구설' 김세희측 "위법한 명예훼손엔 법적 조치"
송고시간2021-04-26 17:46 이승우 기자

 

 

새치기 중국 백신 접종 페루 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새치기′ 접종해 비난을 산 페루 전 대통령이 접종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걸렸다.마르틴 비스카라(58)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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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앞과 같은 작가 측 반응이 나왔다. 예상대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소설들은 순전한 창작의 산물이라면서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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