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초평리 청동기시대 옹관묘 옆에서 추가 분묘 2기 확인
유의주 / 2021-07-30 11:30:51
부여군, 긴급 발굴조사…송국리 유적 범위 확인 필요성 제기
우리가 편의상 부여 송국리유적이라 하지만, 그 문화 분포범위는 송국리를 뛰어넘어 주변으로 확장한다. 이 유적 중심 구역에서 대략 남쪽으로 400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는 초평리 라는 데도 마찬가지라, 근자 이곳에서 농사를 짓다가 옹관묘가 발견되어 부여군에서 긴급조사를 실시했다.
아주 작은 발굴이니 긴급조사비가 없어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동방문화재연구원에서 자체 발굴조사를 했다는 말이 있는데, 자세한 곡절을 알지 못하겠지만, 암튼 그 발굴성과가 오늘 공개되었으니, 저 소식이 그것이라, 아래는 부여군에서 오늘자로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다. 이에는 발굴조사기관이 빠져서 보강한다.
이에 의하면 청동기시대 돌로 덮개를 쓴 옹관묘와 더불어 땅을 그대로 파고서 그에다가 시체를 그대로 묻고서 역시 그 위에다가 돌로 덮개를 쓴 토광묘가 각각 하나씩 발견되었단다. 토광묘 쪽이 돈이 좀 모질랐던지? 아니면 장례업자가 돈 띵가 묵었는지도 모르겠다.
부여군, 초평리 석개옹관묘 긴급발굴조사 실시
-송국리 유적의 분포 범위 확인 필요성 제기돼-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초촌면 초평리 일원에서 청동기시대 옹관묘와 토광묘 각 1기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긴급발굴조사는 지난 6월 농기계 작업 중 발견된 청동기시대 옹관묘 이외에 추가 분묘가 존재할 것을 염두에 두고 추진됐다.
옹관묘의 위치는 행정구역상 초평리에 해당하지만, 북쪽 송국리 유적(국가사적 제249호)과 약 400m 떨어져 위치해 동일 구릉 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조사는 노출된 유구의 형태를 파악한 후 상부 퇴적토를 제거해 유구를 노출하는 전면제토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청동기시대 석개토광묘石蓋土壙墓 1기와 석개옹관묘石蓋甕棺墓 1기를 확인했다.
특히 옹관묘는 토기를 바로 세워 묻고 그 위에 판돌을 덮은 직립식直立式으로 바닥에 구멍을 일부러 뚫어 놓은 송국리형 묘제墓制로 확인됐다.
송국리 유적은 사적 지정 범위가 송국리 선사마을 핵심취락지 구릉에 국한돼 있지만, 유적 주변으로 넓게 분포하는 구릉과 곡부 지역에 청동기 유적이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유적의 명확한 범위 확인을 위한 정밀지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부여군에서는 올해 송국리 유적 주변 1,500만㎡에 대한 정밀지표조사와 고지형 분석을 통해 유적의 범위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향후 보존관리 및 정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하고자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실시한 발굴조사 지역 주변에 추가적인 유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도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추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여군은 청동기시대 사회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송국리 유적에서 1975년 1차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5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송국리 유적은 100여 기의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 석관묘, 옹관묘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는 등 한반도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선사취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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