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는 조선시대 세조가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水鍾寺)’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수종사 일주문까지는 덜컹덜컹 차를 타고 올라 갈 수 있고, 일주문에서 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정말 더웠습니다.
등에서는 땀이 줄줄줄줄…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더위에 여기를 오를까 싶었지만, 막상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 잘왔다!” 싶었습니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개의 물줄기가 합쳐 진다고 해서 ‘두물머리’, 한자로 ‘양수(兩水)’라 합니다.
그래서 여기 마을 이름이 양수리(兩水里) !
예전에는 큰 물길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에 여기 양평 두물머리가 매우 번창했던 곳이라 합니다.
물길로 사람도 모이고, 물건도 모이고, 돈도 모이고.
그래서 여기에 이렇게 수종사(水鍾寺) 절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유유히 산신각에서 땀을 식히고 있는데,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추정되는 커플이 올라왔습니다.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며 남학우가 여학우에게 뭐라뭐라 절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너무 더워서 눈치를 두물머리에 던져 버리고 저도 옆에서 같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좋을 때다~~~!’
생각해보면 고생하면서 본 것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마치 무용담 처럼요!
‘내가 말이야~~ 그 더위에~~ 킄’
2021년 7월, 땀 뻘뻘 흘리면서 간 수종사, 그리고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시원한 양평 두물머리도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수종사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수종사
http://naver.me/G2DwKDh5
두물머리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http://naver.me/xgUSmjx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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