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29건 신규 등재…1천121건으로 늘어
송고시간 | 2019-07-08 16:50
2건 추가한 중국, 이탈리아와 55건으로 같아져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도 막바지로 치닫는다. 이 회의는 실은 잡탕이라, 세계유산 등재는 연례회의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워낙에나 등재 여부에 관심이 큰 까닭에, 더불어 그것이 하이라이트라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으니, 그에 관심이 자연스레 갈 수밖에 더 있겠는가?
Le Colline del Prosecco di Conegliano e Valdobbiadene Italy.Copyright: © Consorzio Tutela del Vino Conegliano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Docg
제도가 이뤄내는 성과보다는 실은 이런 회의는 그런 제도 혹은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 업무야 어차피 그에 몸담은 이른바 워킹그룹 전담업무에 가까우니, 그럼에도 이런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어야 세계유산 전문가입네 하는 흉내는 낼 수 있으리라 본다.
아무튼 어제까지 진행한 등재 심사 결과 29건이 새로 추가됐다. 우리공장 문화재담당 박상현 기자가 작성해 넘긴 저 기사에서 내가 딱 한 줄 집어넣었으니 "이탈리아를 계속 추격하던 중국이 마침내 동률을 이룬 것이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혹 내가 실수했을 수도 있지만, 더불어 숫자 놀음은 내가 경멸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으니, 굳이 숫자놀음을 해 봤다.
Le Colline del Prosecco di Conegliano e Valdobbiadene Italy. Copyright: © Consorzio Tutela del Vino Conegliano Valdobbiadene Prosecco Superiore
돌이켜 보면 중국이 세계유산시장에 뛰어들면서, 세계유산 시장은 아연 활기를 띠게 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 내가 중국의 등재 목록을 훑어봐야겠지만, 근자 중국의 이쪽 관심은 맹렬하다 못해 토네이도급이다. 그에 따라 그 최다 보유국인 이탈리아를 턱밑까지 추격하다가 마침내 따라 잡은 것이다.
요근래 추향을 보건대, 중국은 꼬박꼬박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서 각기 하나씩 목록을 채워나갔다. 이탈리아야 그 옛날 지금보다 세계유산 등재가 훨씬 수월하던 그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에 한꺼번에 스무건인가를 몰아치기로 등재한 적도 있으니, 이를 보면 뒤늦게 아! 세계유산이 장사가 되는구나 해서 뛰어든 중국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Migratory Bird Sanctuaries along the Coast of Yellow Sea-Bohai Gulf of China (Phase I), China. © Yancheng Broadcasting Television.
뭐 꼴뚜니 뛰니 망둥이 뛴다고 덩달아 우리도 그에 부화뇌동한 감이 있다.
이후 추세가 어찌될지 모르나, 내년부터인가? 1개국이 문화유산이건 자연유산이건 오직 1건만 등재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게 되니, 이태리-중국 대전이 어찌 펼쳐질지 모르겠다.
뭐 역사로 보나, 땅덩어리로 보나, 인구로 보나 당연 빠따로 중국과 인도가 젤로 세계유산 숫자가 많아야 한다. 인도를 물으니 38건이라 하는데, 코딱지만한 이태리가 어찌 중국과 인도에 비하겠는가?
Migratory Bird Sanctuaries along the Coast of Yellow Sea-Bohai Gulf of China (Phase I), China. © Yancheng Broadcasting Tele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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