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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유네스코 탈퇴한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 세계유산 등재

'구겐하임 설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 세계유산 등재

송고시간 | 2019-07-08 09:51

낙수장 등 '유기적 건축'으로 유명…2015년 보류됐다가 재도전


이번에 등재한 한국의 서원도 그렇고, 그 전에 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산사도 재수 끝에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으니, 이런 사례가 세계유산에서는 적지 않다. 뭐 한 번에 다 된다면야, 그리고 신청한 대로 다 된다면야 무슨 재미가 있으리며, 절차가 무슨 소용이리오? 


From Wikipedia



머리에 첨부한 기사가 다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The 20th-Century Architecture of Frank Lloyd Wright)' 또한 재수 끝에 세계유산 문턱을 넘었다. Frank Lloyd Wright가 누구이며, 그가 근현대 건축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내가 저 기사 이상으로 논급할 수는 없다. 


애초 미국이 3년 전인 제40차 이스탄불 세계유산위에서 등재를 시도했다가 무너질 적에 어떤 점이 부족해서 그리했는지는 기억이 없거이놔, 아무튼 투표까지 가는 격론 끝에 1차 시도도는 무산했다. 그런 미국이 재기에 발동을 걸어 3년이 지난 이번 제43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는 마침내 숙원을 이룬 것이다. 


미국...참 묘한 존재라는 거 누구나 안다. 누군들 미국이 두렵지 않겠는가? 이 깡패국가 오야붕은 그만큼 적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 유네스코 안에서도 미국을 향한 속내는 복잡하다. 그 압도적인 힘에 짓눌리면서도, 본래 힘의 역학 작용을 보건대 틈만 나면 반란의 싹이 트기 마련이라, 시종하고 일관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은 집요할 수밖에 없다. 


© Hollyhock House Author: Joshua White



나는 접때 1차 시도 때 미국이 떨어진 이유 중에 유네스코 내부 미국을 향한 이 반미 감정 역시 어느 정도 작용했으리라 본다. 


미국 주도 헤게모니에 대한 가장 결정적인 반란 중 하나가 몇년 전에 있었으니, 미국을 반대한 국가들이 똘똘 뭉쳐 팔레스타인을 유네스코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으니, 그에 반발해 삐진 미국은 분담금 내기를 거부하더니 기어이 1년 뒤에는 유네스코를 탈퇴하고 말았다. 


미국이 쫓겨난 모양새이기는 하나, 전체 예산 22프로인가를 부담하던 거대 국가가 떨거져 나가니, 유네스코는 일순간 거지 내핍 생활을 해야만 했고, 그 충격에서 여전히 헤매는 줄 알거니와, 유네스코를 이끄는 수장인 그 사무총장이 이후에도 한국을 뻔질나게 드나든 까닭도 결국은 돈 좀 달아는 애걸 행각 일환이었다. 


© Frank Lloyd Wright ... Author: Andrew Pielage



한데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점 중 하나는 과거에도 한번인지 두번인지 유네스코를 뛰쳐나간 미국이 그 회원국이 아님에도 유네스코가 벌이는 세계유산 사업에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번에도 세계유산 하나를 추가했다는 점이어니와, 도대체 사람이 낯짝도 있지, 삐져서 뛰쳐나갔으면, 우리 같으면 가오 상해서라도 세계유산 등재신청은 하지 않을 법한데, 미국은 덜커덩 그 시도를 했다.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가 미국이요, 깡패 맞다. 


물론 유네스코 회원국인거랑 세계유산협약 가입국인가는 별개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유산협약은 유네스코가 주도해 만들어낸 국제협약이어니와,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했을지언정, 그 협약을 탈퇴한 것은 아니므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 Solomon R. Guggenheim Museum Author: David Heald



그 운영에 땡전 한 푼 안내는 미국이 이번 대회를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부었을 아제르바이잔 회의에 나타났으니, 참말로 알다가도 모르겠다. 

 

현지 파견된 지인에게 듣자니, 미국은 이참에 Hopewell Ceremonial Earthworks라는 곳을 대략 2년 뒤에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려 한다고 하니, 미국아! 그냥 들어와서 돈 좀 내라! 


거지 같은 유네스코가 무에 대단한양 목을 매는 대한민국이 불쌍해서도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