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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는 완상玩賞으로의 숭배의 해체다.
박물관 진열장이나 야외에 선 불상이나 탑파를 종교의 신앙물로 경배하는 이는 없다.
완상할 뿐이다.
이것이 근대다.
박물관이 결코 성소가 되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박물관이야말로 근대의 표상이다.
그것은 피를 빼낸 불국사요 수액을 빼낸 파르테논이다.
(201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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