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도 꼴난 한달살이라고 로마 있다 파리로 넘어오니 적응이 쉽지 아니한 게 교통법규라
간단히 정리하면 같은 EU라 해도 로마 쪽은 자유분방이라 교통법규고 나발이고 편의대로라 차건 사람이건 교통신호 개무시라 도로 한복판을 편의따라 지 맘대로 건너는 일이 일상이지만
파리는 그렇지 아니해서 물론 아주 엄격하단 할 순 없지마는 그런대로 법규를 지키는 편이라
더 놀라운 점은 나라, 걸핏하면 무단횡단하는 나를 발견하며 놀라곤 한다.
그렇다면 이태리 쪽이 개판인가 하면 그렇지도 아니해서 굳이 따지자면 무질서 속 질서라 그 무질서도 살피면 묘한 질서가 있어 그 질서에서 사회가 작동함을 본다.
그렇다고 일견 무질서한 듯한 로마 쪽이 교통사고가 많은가 하면 그렇지도 아니한 듯해서 비교적 중기라 할 만한 이전 생활 두 번까지 로마에서 교통사고 현장은 딱 한 번 봤으니
아마 코로나 직전 방문 때일 듯한데 피라미데 근처에서 좌회전하던 차량이 내 눈 앞에서 직진하는 차량과 옆구리를 충돌했는데 내리는 이는 놀랍게도 일본 여성이었다.
그 딱 한번밖에 없다.
어느 편이 낫다 하긴 힘들어서 각기 편의대로 관습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우리야 갈수록 각종 규제를 가하는 실정이라 우리네 도덕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신독愼獨이라
남이 없을 때도 법규는 지켜야 한다는 주의라
이 모든 시스템은 감시와 처벌로 일상화하니 그 첨단이 바로 무인카메라라 무인카메라가 가장 많은 나라가 아마도 한국 아닐까 싶다.
그 무인카메라로 겹겹이 포위된 사회 그것이 조지 오웰이 말한 1984다.
요새는 이 감시카메라 말고 더 무서운 대체제가 등장했으니 차량 블랙박스와 휴대폰 위치추적기다.
모든 현장마다 경찰이 가장 먼저 뒤지는 것이 저 둘 아니 저 셋이라 범죄가 이젠 숨을 곳이 없어졌으니 좀도둑이 한국에서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저 셋이 주모자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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