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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58) 무수한 돌밟변수, 애드리브가 요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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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로 연결하는 버스가 있댔는데 버스가 없다. 경찰이 좍 깔려 통제하고 버스정류장은 폐쇄됐단다.



우리 나라 사람들 유별난 특징 중 하나가 유별난 관종 기미라 관종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나만 아는 비밀은 없다는 것이니

이 성향이 가장 두드러진 데가 여행정보라 우리나라 사람이 안 가본 데가 없으니 심지어 우주까지 다녀왔으니

이 관종 민족은 어케든 그 정보를 혼자만은 알 수 없다 해서 어케든 까발리니 어느 여행지를 찾든지 그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이 없어 그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무수한 지남자가 된다.

나 역시 그 넘쳐나는 정보들에서 무수한 도움을 받으니 그런 정보를 접할 때마다 그 험난한 길을 처음 개척한 사람들 고역은 어땠을까 생각하면 실은 눈물겹다.

그런 정보들이 쌓이고 교정 업데이트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으니 ㅇ이제는 새로운 정보 축적이 아니라 그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이 과제로 등장했다.

앞서 말했듯이 그에서 막대한 신세를 지는 나지만, 한편으로는 그 각본대로만 움직이지 않는 데서 여행의 묘미가 있지 않겠는가 싶다.

닥쳐보니 가장 중요한 요체는 결국 임기응변이더라. 돌발변수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

여기서 저기로 가려면 어디가서 몇번 버스를 타라지만 막상 그 버스가 운행 중지하는 일이 허다하거니와 이럴 땐 결국 몸으로 딱워야 하니 나는 덮어놓고 사람들 붙잡고 물어본다.

또 어떤 길을 따라 어느 모퉁이를 돌라지만 언제 내가 그 친절한 안내서를 따르겠으며 또 남이 간 그 길을 따라간단 것도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이것저것 다 때려치고 물어물어가거나 사인보드 따라 부대껴 본다.

그래서 가끔 엉뚱한 교툥편을 타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그때문에 황당하고 또 열불 터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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