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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약밥의 기원

by 초야잠필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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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청동기시대 토기가 

그안에 물을 부어 조리하는 방식으로는 밥을 만들수 없고

용기의 특성상 아마 밥을 쪄서 만들었을 것이란 가정 하에 

곡물을 쪄서 만들어보는 실험을 몇 가지 해 보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찐밥을 상당히 오래 먹어왔기 때문에 

찐밥에서 뜸들이는 밥으로 전환하여 지금같은 밥 짓기가 정착했으리라 보고, 

그 전환에는 무쇠솥 등의 발명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았다. 

막상 찐밥을 만들어 보니 

결국 청동기시대 시루밥이 가능하냐 아니냐의 여부는 뚜꼉이 제대로 기능했느냐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지금도 먹는 "약밥"의 레시피가 

사실 이런 찐밥 레시피와 같다는 것이다. 

1.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쪄낸다. (찰밥 짓기)
2. 쪄낸 쌀에 감미료,[3] 기름, 간장 등을 섞어 갈색으로 만든다.
3. 대추와 밤을 먹을 만한 크기로 3~4등분한다. 이 때 대추의 씨는 제거.
4. 큰 그릇에 2와 3을 한데 넣어 섞고 마지막으로 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5. 시루에 보자기를 깔고, 4를 넣어 쪄낸다.
6. 보기 좋게 자른 다음 잣을 고명으로 얹어 완성. 잣을 사전에 넣어 함께 쪄내는 경우도 있다.

이 방법이 바로 약식 만드는 방법인데, 

찹쌀에 이것저것 섞어 쪄내는 것으로

결국 일본의 "강반"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어쩌면 약식은 기원이 상당히 오래된 것인지도 모른다. 

청동기시대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찐밥" 레시피가 후대에 변형하여 약식이 된 것일 수도 있겠다. 

시루에 밥을 쪄낸 사람들은 약식과 비슷한 그 무엇인가를 쪄 낸 것일까? 

필자도 현미에 가지를 섞어 쪄 내 보았는데, 어디선가 본 비쥬얼이다 싶었는데, 

약식 비슷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약밥은 "청동기시대의 밥"이 그 후 독자적으로 진화를 한 최종 결과물일까? 

 

혹시 약밥이 뜸들인 밥이 나오기 이전 찐 밥이 발전을 한 최종 결과물인것인가? 발상의 측면에서 우리의 약밥은 지금도 팔고 있는 일본의 강반과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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