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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달리다 보니 마곡사더라
마침 주말이겠다 내친 김에 세계유산 등재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겸사겸사 살필 요량으로 슬렁슬렁 둘러본다.
눈에 띄게 사람이 많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이 꼭 세계유산 여파라 단정하진 못하겠지만 종래 주말과 사뭇 다른 것만도 분명하다.
사람이 꽤나 빠글빠글하니 짜증이 서서히 밀려온다.
그래 절간이야 이제 살아났다 좋아할 수도 있고 반면 이게 싫은 사람들도 있으리라.
싫다니 주워 밟아댄다.
눈알이 튀어나오고 창자가 끊어진다.
그래도 마곡사 가을의 최후 보루는 그런대로 볼 만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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