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보현보살 꿀밤 쥐어박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1. 24.
반응형


우락부락 공포감 조성이 금강역사 전매특허다. 한데 마곡사 해탈문 안쪽에 턱 하니 버티고 선 이 금강역사는 공포하는 하등 거리가 멀어 개그맨에 가깝다.

허리춤에 오른손 공구곤 왼손으로 주먹을 쥐었는데 박살과는 몇억 광년이라 꿀밤 준다는 표정이다. 코끼리 딴 보현보살이랑 한 세트로 배치했으니 그 맞은 편엔 사자 탄 문수보살 배치했을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다.


실제로도 그러해서 한데 문수 탄 사자는 천상 해태다. 뭐 사자를 봤어야 제대로 묘사라도 할 테지만 그림으로만 본 사자니 어쩌겠는가? 한데 보현 문수를 동자로 간주하는 저 발상은 누가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저들은 부처 제자 중에서도 상당한 원숙을 자랑하며 때로는 독립해서 별도 나와바리를 만들 정도로 대승불교에선 위력이 수소폭탄급이다. 한데 한중일? 특히 한국불교에선 아주 얼나 취급한다.

금강역사는 언제나 쌍으로 다니니 불국토 수문장이라 그 기능이 사천왕과 겹치는 묘한 역설이 있다. 
마곡사엔 이런 모순을 둘 다 배치하는 것으로 봉합하려 하거니와 뭐 못 믿을 놈이 많아서겠지.


마곡사는 해탈문 지나면 해탈을 해얄 텐데 또 이런 우락부락이 나타난다. 자가당착이다. 뭐 이래저래 돈 좀 땡긴다고 불사하다 봉께 이런 일이 일났겠지? 그게 아니라면 인도권 불교와 동아시아 불교의 착란 아니겠는가?

금강역사야 인도불교에도 있지만 사천왕은 순전히 동아시아 발상이라 음양오행설이 만들어낸 변칙이다. 이 친구들 사천왕은 주특기가 배터자 죽이기라.  


밟아삐대는 일만 한다. 눈알이 튀어나오는데 눈알만 나왔겠는가? 똥꼬도 찢어졌다.

불교가 출세간 지향? 

무척이나 호전적이며 폭력적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