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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여도사가 노래하는 별리의 고통



한시, 계절의 노래(66)


밝은 달밤의 이별(明月夜留別)


  당(唐) 이야(李冶) / 김영문 選譯評


떠나는 님 말이 없고

달님은 소리 없지만


밝은 달님 빛이 있듯

사람에겐 정이 있지요


이별 후 그리움은

달빛과 같은지라


구름 사이나 강물 위

곤륜산까지 가 닿아요


離人無語月無聲, 明月有光人有情. 別後相思人似月, 雲間水上到層城.


당나라 여류시인 중에서는 설도(薛濤)가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그보다 한 세대 정도 앞서 명성을 드날렸던 이가 있다. 바로 이야다. 곱고 섬세한 시를 남겼다. 이야는 중당 초기 여도사(女道士)다. 그는 유명 문인들과 교류하며 문명을 떨쳤다. 특히 그 시절 문단의 거장 유장경(劉長卿), 시승 교연(皎然) 등과 깊은 교분을 나누며 많은 일화를 남겼다. 당시 문단의 프리마돈나인 셈이다. 이 시는 그리움을 노래한 절창이다. 가슴 저리도록 보고픈 사람과는 왜 헤어져야만 할까? 왜 또 만날 수 없을까? 만날 수 없기에 더 그리운 것일까? 그리움이 달빛 같다는 표현이 애틋하고도 절실하다.(김영문)


이별이 꼭 달밤이어야 하리오? 한없는 수평선 너머로 등대만 우두커니 하다.(김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