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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꽃봄 다 갔다 하지 말라

by 한량 taeshik.kim 2018. 6. 9.



한시, 계절의 노래(68)


채련곡(采蓮曲) 


 당(唐) 하지장(賀知章) / 김영문 選譯評 


회계산 안개 걷혀

우뚝 솟았고


경수엔 바람 없어도

저절로 물결


봄이 가서 화사한 꽃

다 졌다 말라


따로이 물 속에서

연꽃 따나니


稽山罷霧鬱嵯峨, 鏡水無風也自波. 莫言春度芳菲盡, 別有中流采芰荷.



회계산(會稽山)과 경수(鏡水)는 모두 지명이다. 지금의 중국 저장성(浙江省) 샤오싱시(紹興市)에 있다. 경수는 현재 젠후(鑑湖: 감호)로 불린다. 하지장은 두보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첫머리에 등장한다. “하지장이 말을 타면 배를 탄 듯한 데, 어질어질 우물에 떨어져 물 속에서 잠을 잔다(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는 대목이 그것이다. 그는 무측천(武則天) 때 장원급제한 천재였고 구속 없는 미치광이 행동으로 한 세상을 풍미했다. “젊어서 집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少小離家老大回)”도 그의 명편이다. 봄꽃이 지고 나면 신록의 계절이지만 화사한 여름 꽃이 뒤이어 피어난다. 연꽃은 여름 꽃을 대표한다. 중국 강남 땅 「채련곡(采蓮曲)」은 여인의 은근한 사랑을 비유하는 민요로 유명하다. ‘연(蓮)’이 ‘연(戀)’과 발음이 통하기 때문이다. 이 시에도 그런 낭만이 은근하게 깃들어 있다. 



댓글1

  • 연건동거사 2018.06.09 21:37

    鬱嵯峨는 관용어로 한시에서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長風萬里擧,慶雲鬱嵯峨

    登廬山兮鬱嵯峨,唏陽風兮拂紫霞,招若人兮濯靈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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