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현장

연꽃 가지 붙잡고 동자가 뛰어노는 불경 케이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2. 10.
반응형



동자 무늬 경갑[금동동자유희문경갑·金銅童子遊戯文經匣] 

고려高麗 12~13세기, 금동金銅, 높이 9cm  

미국 보스턴박물관(미술관) 소장 


Sutra Case with Design of Young Boys

Goryeo, 12~13th Century Guilt Bronze, H. 9cm  

Housed at the Museum of Fine Arts, Boston U.S.A. 


2018년 12월 9일 현재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 중인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Goryeo: The Glory of Koea)'에 전시 중이다.  그 도록에 의한 이 유물 설명은 다음과 같다. 


불경 혹은 다라니를 넣었던 작은 금동 용기이다. 여닫기 편하게 만들어졌고 뚜껑 위에 고리가 있어서 어딘가에 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선화봉사고려도경》에는 고려의 귀족이 금으로 된 사각의 부적을 몸에 달고 다녔다고 기록하는데, 경갑도 이와 유사하게 기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깥은 타출打出기법을 사용해 연꽃이 핀 연못, 연못 위를 유유히 돌아다니는 오리와 학을 표현했다 그 위에 세 명의 동자가 연못에서 피어난 연꽃 가지를 붙잡고 즐겁게 놀고 있다. 거북모양 단추가 달린 뚜껑을 열면 뚜껑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범자 6자字를 확인할 수 있다. 범자는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범자는 단순한 문자를 넘어 주술적 힘을 가진다고 생각했고, 수행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경갑에 새겨진 범자는 이 경갑이 불교적 맥락에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유수란) 


타출기법[打出法]이란 얇은 금속판을 문양이 조각된 틀에다가 대고 안팎에서 두들겨 만들어내는 양각법(陽刻法) 일종을 말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