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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古의 일필휘지

오랜만에 다시 그린 이규보 선생

by taeshik.kim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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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옷 입은 작은 아이
하얀 살결 백옥 같구나
굽힌 무릎 무척 공손도 하고
이목구비는 뚜렷하도다
진종일 게으름 용납 안해
물병 들곤 벼룻물 바치누나
난 본디 시 읊음 좋아해
시 쓴 종이 날마다 천 장이라
벼루 마르면 게으른 종 부르니
게으른 종놈 귀먹은 척이라
천 번이나 불러도 답 없으니
목이 쉬어서야 그만두었다
네가 옆에 있어 주고부터
내 벼루 마를 날 없구나
네 은혜 어찌 갚으리오
조심히 지녀 깨지나 말아야겠다

幺麽一靑童。
緻玉作肌理。
曲膝貌甚恭。
分明眉目鼻。
競日無倦容。
提甁供滴水。
我本好吟哦。
作詩日千紙。
硯涸呼倦僕。
倦僕佯聾耳。
千喚猶不應。
喉嗄乃始已。
自汝在傍邊。
使我硯日泚。
何以報爾恩。
愼持無碎棄。
- <동국이상국집> 권13, 고율시, <책상 위 셋을 읊다> 중 '녹자연적자'

ㅡㅡㅡ

별로 기다리신 분은 없으셨을 줄 압니다. 사실 요즘 그림 그릴 정신도 없었고요. 그래도 손이 굳어질까봐서 다시금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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