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불교미술의 재조명(feat.유리원판 사진)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중 하나는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로, 사찰 뿐만 아니라 사지에서 삼국시대~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석탑, 석등, 마애불, 승탑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용인에도 많은 사찰과 불교 조형물이 만들어졌을 것이나, 현재 남아 있는 불교문화재는 많지 않은 편이다. 2010년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사지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용인시에는 42개소 사지가 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개발로 인해 훼손되었다.(한편, 2016년 <보존관리를 위한 사지 소재문화재 총람> 보고서에서는 용인 24개소 사지에서 석조문화재 173건이 있다고 보고하였는데, 사지에 소재했던 석조문화재 가운데 121건은 망실되어 현황을 알 수 없으며, 8건은 원위치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문화재로 지정된 사지는 없으며(서봉사지는 현오국사탑비의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어비리 삼층석탑, 미평리 약사여래입상, 용덕사 석조여래입상, 공세리 오층석탑 정도만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남아 있는 불교문화재도 다른 지역의 불교문화재에 비하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아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용인 불교문화재의 현황과 특성, 학술적 가치 등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2019년 <용인 불교미술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9년 학술대회 포스터

 

 

 

지난 학술대회 자료를 정리하다가 찾은 사진 몇 장을 공유한다.

용인 불교문화재 중 석조문화재의 예전 유리원판 사진들로 촬영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용인의 불교문화재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들이다.

 

1. 미평리 약사여래입상

 

 

용인 미평리약사여래입상, 지난 학술대회 포스터를 장식했던 불상으로 당시 주변 초가집들이 눈에 띈다

용인 미평리 약사여래입상은 용인에서 가장 크기가 큰 불상이다.

 

 

 

2. 어비리 삼층석탑

 

용인 어비리 삼층석탑, 경기도 지역 내 유일한 나말려초 석탑이다.

 

 

3. 공세리 오층석탑

 

용인 공세리 오층석탑, 석탑 주변이 답답하게 담장으로 둘러쌓여져 있었지만, 지금은 주택을 신축하여 답답함은 없어졌다.

 

 

2019/10/24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 공세리 오층석탑

용인 공세리 오층석탑

4. 백봉리사지 석탑과 석불

 

용인 백암면 백봉리사지에 있었다고 전하는 석탑과 석불, 석탑은 신부재를 추가하여 새로 복원해 놓았다.

백봉리사지 석탑은 현재 대은사라는 사찰 안에 신부재를 넣어 복원해 놓았다.

 

 

5. 마북리사지 석탑재와 석불입상

 

용인 마북리사지 석탑재, 옥개석에 예쁜 구름문이 조각되어 있다.

마북리사지 석탑 옥개석 구름문 탁본

 

오랜만에 탁본이란걸 하면서, 카메라 의식하는 나(2019년)

마북리사지 석탑 옥개석 구름문

용인 마북리사지 석불입상, 석불입상이지만 조선시대 문석인 형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