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암것도 아닌데 그 이름 때문에 괜히 주눅드는 그런 상품이 있다. 뉴욕 타임스랑 워싱턴 포스트가 대표적이라, 실상 이들은 로컬 뉴스페이퍼에 지나지 않아서, 뉴욕 지역 신문, 워싱턴 지역 신문에 지나지 않는다. 뭐, 그렇다 해서 전국지가 더 영향력이 큰가 하면 그렇지는 아니해서, 저 친구들 실상 유가부수 따져봐도 몇십만부 될라나? 괜히 주눅 들 필요가 없다.
그런 지역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콕족을 위해 추천한 방송콘텐츠 중에 저 사랑의 불시착이 포함되었다나 어쨌다나 해서 우리가 인용했으니, 영향력이란 무엇인가? 학술계나 언론계는 마찬가지고 그 힘은 곧 인용에 있다. 다시 말해 얼마나 인용되느냐에 따라 영향력이 정해지는 것이니, 그런 점에서 저들 지역지는 인용빈도가 높다는 점은 주시해도 좋다.
손예진-현빈이 주연한 저 드라마를 화성돈 우체부는 남한의 재벌 여주인공이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북한에 불시착하게 된다는 설정을 전제하고 있다며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는 전개가 매력적이며, 특히 드라마 속에서 북한 주민들을 묘사하는 방식이 획기적이라 했다는데, 한데 말이다. 정작 이 드라마를 두고 북한에서는 얼마전 혹평과 갖은 비난을 퍼부어댔으니
이처럼 북한매체에서는 남한의 TV 드라마나 영화가 민족 분열이라는 비극을 상업화하면서 북한을 깎아내린다면서 이런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라 규정했으니, 저에서 그런 프로그램으로 구체를 지목하지는 아니했지만, 당시 사정으로 보면 tvN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을 지칭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거니와, 이런 추정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발끈한 그 영화를 WP는 볼 만하다 추천했으니, 이런 소식이 혹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은 이번엔 WP를 깎아내릴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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