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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문통이 치고 나온 4·19혁명 기록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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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유산 등재 앞둔 민주화 증거 '4·19혁명 기록물' | 연합뉴스

세계기록유산 등재 앞둔 민주화 증거 '4·19혁명 기록물', 박상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9 12:20)

www.yna.co.kr

 

얼마전이었다. 편집국에서 아주 잠깐 4·19가 올해 60주년 환갑인데, 무슨 기획 없느냐 하는 말이 나왔다가 들어가고 말았으니, 다들 압도적인 반응이 

 

"이 판국에 무슨 4·19?"

 

였다. 그걸 무시하잔 뜻이 아니라, 하도 코로나19 정국이 모든 사태를 덮어버리는 바람에, 거기다가 마침 총선까지 겹쳤으니, 종래 같으면 우리 공장 편집국에서도 환갑맞은 4.19라 해서 각종 특집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시대 흐름이 그리 흘러가지 않았으니 어쩌겠는가?

 

강북구 수유동 4·19 민주묘지

 

그와 비슷한 캘런더성 행사가 올해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40주년이라, 우리 공장에서는 아무래도 그 본거지가 광주전남이라, 그 지역을 담당하는 광주전남취재본부를 중심으로 각종 기획이 이뤄지며, 실제 관련 특집도 이미 제공되는 것으로 알지만, 코로나 열풍이 워낙 커서,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 

 

4.19 특집을 했다면, 역사학술을 전담하는 부서가 아무래도 문화부인 까닭에 주축이 되어 준비했겠지만, 이리 지나가고 말았다. 이런 특집이 담당기자나 담당부서로서는 고통일 수밖에 없는데, 머릴 쥐어 짜내고 그걸 관련 부서별로 적절히 배분해야 하는데, 이것이 어찌 달가운 일이겠는가?

 

막상 그렇게 흘러가는 혁명 발발 당일, 문재인 대통령이 느닷없이 그 기념식에 참석해서는 기념사를 했는데, 그에서 우리 문화부로서는 흘려버릴 수 없는 언급을 했으니, 저것이었다. 

 

이 기념식에서 문통은 "4·19혁명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거니와, 이를 위한 사전 협의가 문화재청과 청와대간에 있었는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대통령이 저리 말하고 보니, 그 이해를 위한 받침이 되는 정보를 문화부에서도 제공해야 했다. 그리하여 담당기자가 급히 동원되었던 것인데, 대통령 저런 언급이 나오고서 두 시간만에 저렇게 만들어냈다. 

 

사진은 4·19 혁명 기록물 계엄령 선포문서 

 

이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4·19혁명 기록물은 실은 이미 2017년 2월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고서도 흐지부지한 까닭은 이 기록유산제도가 만신창이에 가까운 논란이 유네스코를 무대로 벌어진 까닭이다. 

다름 아닌 위안부 관련 문건 등재를 둘러싸고, 이를 등재하려는 중국 한국에 맞서 일본은 그 강압적 폭력성과 동원을 부정하는 흐름에서 당연히 반대하고 나선 것인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지닌 영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막강하고, 무엇보다 유네스코에 대해서도 크다.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끌여들였다 해서 유네스코를 탈퇴한 마당에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유네스코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다. 그런 마당에 유네스코가 어찌 일본의 반발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그 제도 개선을 유네스코에서 하는 중인데, 그 개선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잠정 보류 상태이니, 그 개정안이 추인을 받는대로 아마도 최우선으로 4.19혁명 관련 기념물을 조속히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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