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리툽스 나무
호주가 원산지이다. 전 세계에 300여종이 있는데 그 가운데 90여 종이 호주에 자생한다고 한다.
호주에 사는 코알라는 오직 이 나뭇잎을 먹고 산다.
이 나무는 다른 나무들처럼 물관이 수피와 목질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초본처럼 줄기 중심부에 있다. 식물 분류학적인 원칙대로라면 나무가 아닌 풀의 분류와 같다.
그러다 보니 나이테가 없다.
그러나 하늘 높이 곧게 자라는 큰키나무이며 둥치는 아름드리가 넘도록 굵게 자란다. 자라면서 껍질을 계속하여 벗겨내므로 표피는 매끈한 회백색을 유지한다.
목질은 매우 단단하며 백년이 지나도록 썩지 않는다고 한다.
물관이 나무 중심부에 있다 보니 산불로 수피가 다 타버려도 죽지않고 살아남는다고 한다.
몇년전 사상 최악의 산불에도 이나무는 대부분 살아남았다고 한다.
수형이 곧고 목질이 단단하여 호주에서는 전봇대를 모두 이 나무를 잘라서 세웠더라.
*** Editor's Note ***
경주시청 문화재과장을 끝으로 공직 퇴직하고선 늘그막 인생 즐기는 경주 꺾다리 이채경 옹이 무삼 일로 남반구 나들이에 나섰다가 저딴 경관을 보고선 발분하여 시드니발로 올린 사진과 글이다.
아마 저 Eucalyptus 생태 연구가 우리라고 없었겠는가?
또 식물원 같은 데 이미 식재되어 있기도 할 것이다.
시드니는 남반구지만 우리랑 위도가 비슷할 줄 안다.
기후변화시대에, 더구나 한반도는 매년 봄 극심한 가뭄과 잦은 산불로 곤욕을 치루니 그 대응책으로 저런 수종으로 산림을 개조하는 안도 논의는 되었을 것이다.
언제까지 소나무 타령만 일삼을 수는 없다.
자연은 냅삐리 두기도 해야겠지만 단군이래 오천년간 저주받은 땅 한반도는 개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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