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동 공장에서 찍으니 참 멀다. 지하철을 이용했으니 종각에서 인천행 1호선을 잡아타고 부평에서 나로선 난생 처음인 동수 역 방면 인천 1호선을 갈아타고서도 물경 17개 정거장을 지나야 비로소 목적지가 나타난다.
딱 두 시간 거리다.
그곳 센트럴파크 역이란 데서 내려 지상으로 나오니 별유천지 비인간이라 이곳이 인천 송도 국제도시라는데 분명 그런 풍모가 다대해서 이 신도시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곳은 처음이라 쭛볏쭛볏 솟은 마천루 건물은 위선 외양과 색깔이 우리한테 익숙한 그런 것들과는 완연히 달라 외계인 우주도시 온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트라이볼이라 하지만 저게 무슨 불알인가? 첫상 여자 유방이지 국제도시는 사기를 저리 치나 보다.
나중에 이곳에서 접선한 인천 지인한테 들으니 저 세 젖무덤이 공연장이랜다.
갈대 완연한 인공호수 둘러둘러 빌딩 숲 사이 그 공간을 센트럴파크라 하는 모양이라 그렇담 그 모델은 뉴욕이란 뜻이렸다?
유감스럽게도 난 미국이 싫어 미국 땅을 제대로 밟은 적도 없고 뉴욕은 더더구나 모르며 알고픈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간접으로 보고 들은 것까지 없겠는가?
이 센트럴파크 한가운데 내년 5월 15일로 개관 일자를 잡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정좌한다.
이곳에서 오늘 오후 제8차 건립운영위가 있었으니 건물은 실상 완공됐고 이제 내부만 채우면 된다.
운영위 공동위원장은 전병극 문체1차관과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이라 두 분이 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실상 그 마지막 운영위를 했다.
운영위는 자문위랑 달라 그 건립까지 제반 주요 결정에 대한 권한이 있어 반드시 그 심의 결정을 받아야 한다.
이제 운영위는 해체되고 박물관은 재단으로 전환한다. 이사회가 꾸려질 것이고 관장과 사무총장 이하 직원도 임명 혹은 채용될 것이다.
운영위원으로 나는 누구보다 이 박물관에 열성을 쏟았다. 이처럼 혼을 쏟은 기관 외부에서는 없었다.
그만큼 애착이 많았기에 부디 성대히 개관하고 날로 번창했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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