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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0년대 한국의 강단은 소위 종속이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기 때문에
60-80년대까지의 한국의 발전을 인정하지 않았다.
뭐라고 했는고 하니,
이는 발전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제국주의 다국적 기업에 종속되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국부는 유출되고 결국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학생들한테 썰을 풀었다.
이들이 볼 때 한국의 거대한 외채는 바로 그 물증이었다. 외채는 조만간 지불불능의 상태로 갈 것인데, 그 이유는 한국 경제가 제국주의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종속의 고리를 끊어야 외채로 상징되는 국부 수탈의 역사는 종식된다. 그것이 한국의 소위 잘나가는 교수들 입바른 소리였다.
필자가 앞으로 몇 회에 걸쳐 쓰겠지만,
한국의 당시 강단 교수들은 한국경제의 외채의 실체에 대해 중대한 착오를 하고 있었고,
이렇게 외채의 성격에 대해 잘못 파악한 일차적 이유는,
연구의 수준이 낮아서였다.
필자가 보기에는 당시 우리나라 종속경제론자들은
일본의 경제 발전사도 제대로 검토 안해보고
막시즘과 종속이론 개설서를 가지고 한국의 경제를 대충 두들겨 맞춘 다음
그걸로 약을 팔았다.
그런 정도의 수준의 썰이 맞을 리도 없고,
한국 경제는 그런 쌈마이 수준의 이론으로 재단하기에는 너무나 위대한 비행을 하고 있던 중이라는 것을,
필자는 오랜세월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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