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북한 바로알기라는 것이 유행한 적 있다.
북한이 남한에 알려진 대로 폭압적인 정권이 아니며 거기도 먹고 살 만하고 자유가 있다는 식의 홍보인데 내 나이 또래면 대학캠퍼스에서 자주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주로 NL계열에서 이런 이야기로 속칭 '약을 팔았는데'-.
이런 이야기가 요즘 잘 안 먹히는 이유 중 하나에는 탈북자 유튜브도 있다.
필자는 이 탈북자 유튜브를 유심히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찾곤 하는데
이 양반들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면 1년간은 죽도록 먹는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건 더 안 들어 봐도, '북한 바로알기'는 하지 않아도 저쪽 사정은 뻔하다고 본다.
불과 70년 전에만 해도 비슷한 생활을 했을 사람들이 반세기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 하나는 거지꼴이 되어버린 것을 보면서,
그 와중에 오늘도 줄창 저쪽 친구들이 남한을 공격할 때는 '친일'과 '친미'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남쪽이 '친일', '친미'라고 치자.
친일, 친미가 그래도 자기 국민 밥이라도 먹일 때 자주국가라는 니들은 뭐를 했냐.
도대체 자기 국민 밥도 하나 못 먹여 탈북해 와서는 일년동안 죽도록 먹는 이야기만 하게 만들어 놓고는,
친일, 친미라는 욕이 나오냐. 그런 반일, 반미는 뭐하러 하냐, 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다.
반일이건 친일이건 국민 밥부터 먹여야지. 안 그런가?
밥을 먹이지도 못하는 반일, 반미는 뭐하러 하느냐는 말이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독립운동의 평가?
전부 지금 남한과 북한의 현재 상황에 입각해서 다시 써야 한다.
해방전후사와 독립운동은 전부 정통성이 북한 쪽인데 남한이 70년을 지나고 보니 성공하고 북한이 거지꼴이 됐다?
그러면 그 해방전후사와 독립운동사를 다시 써야 하는 거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
라는 E. H. 카의 이야기 대학 때 못들었는가?
현실이 이러면 지금까지 독립운동사와 해방전후사를 전부 다시 써야 하는 거다.
결국 남한의 길이 옳았다.
이 뻔한 사실을 외면하고 지금도 도대체 북한의 길이 옳았다는 건지 아닌지 아리송한 글만 남발하는 일부 인문학자, 사회과학자들-.
펜대를 꺾어라. 당신들의 시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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