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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제시대 한국인 의학자의 평

by 초야잠필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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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적으로 필자 개인의 경험이긴 한데, 

일제시대를 경험한 한국인 의학자의 경우 일본인 교수, 동급생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물론 일본인 한 명 한 명에 대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교수들 중에도 인격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일제시대 당시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일본인 동급생에 대해서는 별 애착이 없는 듯 한 느낌도 있고.  

이건 일제시대에 가장 부조리함을 느낀 사람들이 과연 누구겠는가 하는 부분과도 같은 이야기인데,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라던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던가, 조선인을 우습게 본다던가,

이런 부분은 사실 역사를 쓰는데 있어서는 구조적인 부분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평이기 때문이다)

조선의 수재들이 의대(의전)에 들어와도 졸업후 학교에 거의 남지 못하고 주류에서 밀려나는 것을 몸으로 경험한 경우에는 이런 면에서 좋은 평을 내리기 어려운것이 사실이었을 것이라 본다. (물론 일종의 강렬한 경쟁의식일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분들이 일본이란 제국주의 국가의 당시 실력에 대해서도 폄하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닌데, 

일본과 일본인 자체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부정적 감정이 일반인보다 더 큰 것은 사실이었다고 본다. 

1935년 경성의전을 수석 졸업한 전종휘 교수 회고에 따르면 의전 내에 일본인들이 상당히 "장난"을 많이 쳤다고 기억한다. 애초에 입학 때부터 객관적 기준없이 일본인을 더 뽑았으며 조선인 차별이 심했다는 것이다. 선생은 해방후 서울의대 교수를 거쳐 가톨릭의대 교수로 퇴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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