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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기자? 기뤠기?

작년 오늘, 나는 다음과 같이 다짐했다

꼭 1년전 오늘인 January 10, 2019 at 10:41 PM 내 포스팅이다. 


폭파 이전 지광국사 현묘탑.



<국립중앙박물관 유리건판 사진>


내가 혹 잘못 알 수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하는 유리건판 사진들이 고화질이 아니다. 장당 230k 정도 화질이라 도저히 그대로는 사용할 수 없고, 그 고화질을 쓰려면, 국박에다가 관련 서류를 넣고 하는 난리 블루스를 춰야 한다.


이거 접때도 배기동 관장께 부탁드렸다. 국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거창한 거 아니다. 이런 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렸고, 그때 배관장이 즉각 조치한다고 했다.


부여 능산리 동하총 천장 벽화



한데 그저께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보니 여전히 그 상태라 다시금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선생 왈...."그거 조치 안댔나? 내가 되게 하께"


좀 기다려 보자. 국박에서 유리건판 고화질 안방에서, 폰에서 그대로 다운받는 날 곧 올 것이다. 혹 그런 날이 온다면, 그건 나 때문이라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 이런 걸로 국박은 끊임없이 바뀌어 간다는 모습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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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령총 기마인물형토기 출토 장면



이로부터 대략 1년 정도가 흐른 2019년 12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그 발표를 전하는 연합뉴스 기사다.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고화질 사진 3만8천여점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한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자료 전량인 3만8천여 점을 고화질로 디지털화해 e뮤지엄(emuseum.go.kr)에서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유리건판 디지털 사진은 600만 화소이며 용량은 3∼5MB로, A4 용지에 인쇄가 가능하다.


이용자는 사용 목적을 입력하면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바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출처만 표기하면 상업적 활용과 내용 변경도 가능하다.


광개토왕비



유리건판은 감광성을 지닌 액체 물질인 감광유제를 유리판에 발라 건조한 일종의 필름으로, 20세기 초반에 널리 쓰였다.


조선총독부는 유리건판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 민속, 기록물을 촬영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유리건판 사진 속 문화재 중에는 지금은 확인이 어렵거나 모습이 바뀐 것도 있다"며 "소장품 정보 공개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경주 서봉총 금관 출토 장면. 보다시피 정수리 쪽이 모아진 상태다.



지금 보니 이 서봉총 금관 출토 장면은 아래가 원본인 듯하다. 





  • 연건거사 2020.01.10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유리건판 시대에 저렇게 기록이... 제가 일하는 곳도 구 일제시대 의학도서관에 보관중이던 학술서적들이 있는데 소위 말하는 대정시기 걔들 책들 보면 보관과 정리의 수준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메이지-다이쇼 시기 소위 일본의 테크노크랫들의 수준이 무지하게 높았다는 생각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