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처음! 과학관도 처음!
저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인 국립대구과학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과학관은 갈 기회가 있었는데
과천까지 가서, 과천과학관을 멀리서 보고 총총총 동물원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과천과학관으로 고고!)
과학관은 들어 가면서 부터 ‘오~~~~과학관~~~~!’ 하고 압도 되는게 있습니다.
높은 천장에 뭔가 무지하게 과학적으로 보이는 조형물까지!
과학관 안에서 직원들이 연구자 가운을 입고 돌아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서로 심각한 얼굴로 뭐라뭐하 이야기 주고 받고 해결 되었다는 듯이 피식 웃고. 영화처럼요. ㅎㅎ
상설전시는 1관 2관 두 공간이고,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상설전시 1관은 <자연과 발견> 이라는 주제로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 일어나는 과학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실에 들어 가자 마자 살아 있는 생물과 물이 있어 신기했습니다!!
전시실에 생물과 물이라니!!!
제가 왜이렇게 신기해 하냐면 박물관 미술관에서는 전시실 안에서 살아있는 생물과 물을 보기 어렵기(저는 본 적이 없는...)때문입니다!
박물관 미술관은 살아 있지 않은 물건(작품)을 마치 살아 있는 것 처럼 보여주는 공간인 반면에
과학관은 정말 살아 있는 생명을 딱!!! ㅎㅎㅎ
그리고 물은 혹여 작품을 훼손할 우려도 있고,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시실 안에는 잘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두 개 다 볼 수 있습니다.
왜냐면? 과학관이니깐요! ㅎㅎ
죽은 고래 배에서 많은 양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온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ㅠㅠ
그 뒤로 가능하다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발생한 플라스틱은 꼭 분리해서 버리고 있고요.
전시를 보면서 사용된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모습을 강조해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가 아니라
‘피할 수 없다면 잘 활용해라!’ ㅎㅎ
플라스틱이 재활용 된다고는 듣기는 들었는데,
우리는 보통 플라스틱을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 까지만 봅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플라스틱이 실제 재활용되는 과정을 움직이는 모형으로 보여준다면 신기하기도 하고, 더불어 과학의 긍정적인 모습도 잘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관람객이 과학관에 올 때 폐플라스틱을 하나씩 가져 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가져 온 플라스틱을 기계(저의 상상의 기계ㅎㅎ)에 넣으면 그 플라스틱이 보이는 관이나 컨베이너벨트를 푱푱푱 돌아 재활용되는 과정을 직접 보는 거지요.
사실 저도 플라스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재활용되는지 모르기에 구체적인 전시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푱푱푱 까지만....ㅎㅎㅎ
상설전시 2관은 <과학기술과 산업> 을 주제로 한 전시입니다.
전시관 입구부터 과학+산업 느낌 뿜뿜!
시간이 부족해 빠르게 2전시관 까지 보고,
기획 전시실로 갔습니다.
기획전시 입장권을 구입 하려고 하니 퀴즈를 맞추면 무료 초대권을 준다고 하네요???
여러분들도 한 번 맞춰보세요!
퀴즈1.
엄마 뱃속 태아의 신경계와 혈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는 임신 후 몇 주부터 일까요?
퀴즈2.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몇 주 동안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될까요?
퀴즈의 답을 아시겠나요?
저는 우여곡절 끝에 정답을 맞춰 무료초대권을 받았습니다.
하하하.
(정답은 국립대구과학관 인스타그램을 확인해 주세요.)
Human Life
전시 제목처럼 태어나고 성장하고 늙는 과정을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풀어낸 전시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임산부 체험, 노화 체험 등 체험 위주의 전시로 재밌게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다.
다만 과학관을 찾는 대상층이 주로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시 패널을 조금 더 쉽게 적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요 타킷층이 어린이라면 눈높이에 맞는 대구과학관 캐릭터가 등장하여 말하듯 설명해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어린이는 핑계였고요...제가 과학과 담을 쌓고 지내다보니 조금 어려웠습니다. ㅠㅠㅎㅎ
다른 일정이 있어 후다닥 관람을 마쳤습니다.
굳이 과학관을 친구로 비유하자면 활동적이고, 이야기도 잘하고, 같이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밌는 그런 친구같았습니다.
여기에 국립대구과학관만의 스토리가 잘 짜여진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에 넣고 굴려봐야겠습니다.)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따뜻하고, 포근한 그런 친구(박물관 미술관)들이랑만 놀다가 오랜만에 쾌활한 친구랑 놀아서 새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대구에 계시다면, 대구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국립대구과학관에 들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국립대구과학관
http://www.dnsm.or.kr/
https://m.place.naver.com/place/16222337/location?entry=plt&subtab=location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대로6길 20
'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작지붕, 화성시 우리꽃 식물원 (3) | 2021.03.02 |
---|---|
겨울, 양양 앞 바다 (2) | 2021.03.01 |
화성시, 공룡도시??!! (2) | 2021.02.14 |
배 주차장이 있는 전곡항 (0) | 2021.02.13 |
어디에 사니? 해미읍성! (0) | 2021.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