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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배 주차장이 있는 전곡항

by 여송은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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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전곡’이라는 지명은 낯익다.
어렸을 적 살던 마을 이름이 전곡리였다.
(충남 천안시 북면 전곡리)
그리고 유명한 선사박물관인 전곡선사박물관.
이래저래 친숙한 지명이다.

그런데 화성시에도 전곡이라는 이름이 있는 곳이 있다.
전곡항! 왠지 반가웠다.

통발, 무엇을 잡는 통발일까? 작은 게?
꾸덕꾸덕 몸 말리는 가오리?
응캬캬캬캬! 왠지 사악해 보이는 가오리.
이건...무슨 물고기지? 장어?
전곡항에 나타난 진격의 토끼. 토끼 살려!! 어푸어푸!
계류중인 보트
계류중인 배들

가족들과 바람 쐴 겸 한바퀴 둘러 보았다.
배들 사이로 높이 솟은 기둥이 궁금해 찾아 보니 계선주라고 한단다. (맞게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검색한 내용으로 설명을 대신하겠다.

계선주 繫船柱 mooring post, bollard, bitt
배를 계선안에 매어 두기 위해 계선안 위에 설치한 기둥. 계선주의 크기와 재질은 대상 선박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형인 것은 대개 주강으로 만들며 소형인 것은 주철, 강판, 철근 콘크리트 등으로 만든다.
① mooring post 직주와 같은 대형 계선주
② bollard 쌍원주, 곡주와 같은 중형의 계선주
③ bitt 소형의 계선주
*출처 : 선박해양용어사전 / 한국해양대학교

그런데 계선주가 저렇게 높을 필요가 있나 싶었은데, 물이 들어오는 걸 생각해 저렇게 높게 만들었다고 한다.

물이 차면 부우우웅 배도 뜨고 덩달아 계선주에 묶어 둔 줄도 뜰테니 계선주가 높을 수 밖에.

여기는 서해안!

육지에 계류중인 보트

바다 말고도 육지에도 계류중인 요트들이 많았다.
오래되어 보이는 것 부터 영화속 재벌남들이 타는 것 처럼 으리으리 한 것 까지.

요트가 이렇게 계류하려면 계류비를 내야 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주차비를 내야한다.
주차비를 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데, 처음 들었을 때는 ‘오잉!’ 했다.

그럼 우리가 공영주차장이 있고, 민영주차장이 있는 것 처럼 계류장도 그렇게 나뉘는 지 궁금했다.
계류비는 또 어떻게 책정될까.

오랫동안 바다에 계류해 따개비 들이 요트 밑에 다닥다닥 붙었다.
고무보트에 모터가 달렸다. 부아아어앙.
트레블 리프트(크레인)
요...렇게?


트레블 리프트(크레인)
요트와 보트를 올리고 내리는 장비라고 한다.
사용하는 방법이 궁금해 찾아 보니, 저 그네 같은 두 줄에 배를 앉혀 올리고 내리고 했다. 아기 포대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장실(?)이 2층에 있다. 전망 좋아보이네.


내가 관심이 없는 건지, ‘요트 한 대 뽑고 싶다.’ 이런 마음은 들지 않았다.

아니면 탁한 서해안 바다색깔 때문이었을까?
요트하면 뭔가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르며 눈부신 햇살을 향해 전진하는 뭔가 그런 느낌인데,
여기서는 그 낭만이 이르지 않는다. ㅎㅎ

어쩌면 다행이다.
요트, 무지하게 비싼 걸로 아는데 욕심나면 내 마음만 고생이니깐 말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누나랑 제부도 가서 칼국수 한그릇 먹으러 갈까?ㅎㅎㅎ


***
전곡항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http://naver.me/xvdDu7io

전곡항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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