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해본 삼국시대 하급관원의 식사이다.
(1) 밥: 현미찐밥. 가지를 넣고 쪄낸 밥이다.
(2) 꿩고기 (닭으로 대체)
(3) 생선 한토막
(4) 무우 절임 (깍두기를 씻어 대체)
(5) 식초
(6) 소금
(7) 된장
일단 삼국시대 당시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만 만들어 보았다.
밥은 현미 찐밥으로 30분 정도 찌면 먹을 만하다.
쌀은 잘 익는데 문제는 현미라 밥알이 완전히 따로 논다.
일본에서 찐밥을 왜 "강반"이라 했는지 그 이유를 한 번만 만들어 먹어보면 알 수 있다.
뜸들인 밥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을 것이다.
무우절임은 깍두기에서 고추가루를 씻어내고 먹어보았다.
채소절임 중 무우절임은 비교적 일찍부터 나왔다고 하는 주장을 본 것 같아서 따라 해 본 것이다.
깍두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마늘과 고추가루가 이미 들어가기 때문에 완전히 당시와 같은 맛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미료는 식초, 소금, 된장이다.
식초는 생각보다 괜찮은 조미료이고, 소금은 왜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가 하는것을 먹으면서 알게 된다.
된장? 강력하다. 된장은 저런 식사에는 황금과 바꿀 만한 조미료다.
그냥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밥 맛이 바뀐다.
수저는 문제다. 삼국시대에 젓가락은 썼겠지만, 숫가락을 썼을래나?
국은 재현을 못했다.
이유는 감도 못잡겠어서다. 뭔가 만들기는 했을텐데,
국을 채소국으로 만든다고 치면 채소를 넣고 소금을 넣어 완성했을래나?
된장은 넣었을까?
가지는 밥을 찔 때 같이 넣었다.
우리 역사에서 가지가 수입된 시기는 삼국시대로 본다.
가지는 원산지가 인도인데, 중국을 거쳐 들어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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