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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또 다른 밥짓기 테스트, 뚜껑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by 초야잠필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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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밥짓기 테스트를 해보았다. 

이번에는 현미 대신 정미가 된 백미와 잡곡이 섞인 쌀을 썼다. 

밥짓기의 목적은 

밥을 쪘을 때 뚜껑을 덮지 않고도 익을 것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결과는?

뚜껑을 덮지 않으면 밥은 익지 않았다. 

약 10분을 뒀는데 전혀 익지 않아 

뚜껑을 덮었는데 덮자마자 바로 익었다. 

잡곡까지 완벽하게. 


쪄낸 백미+잡곡밥. 6시간 정도 불렸고, 먼저 뚜꼉이 없는 상태에서 익혀 보았지만 익지 않아 뚜껑을 닫자마자 10분만에 밥이 다 익었다. 아래 종이 호일은 청동기시대에 썼을 것으로 보이는 찜통 내의 직물을 본따 펴 놓은 것이다.

백미여서인지 어제보다 훨씬 완벽하게 익었다. 밥이 완성되는 데 뚜껑을 덮자마자 딱 10분 걸렸다. 

단순히 찌기만 했고, 불을 올렸다가 끄는 딱 두가지 작업만 했는데
거의 뜸들인 밥처럼 익었다. 

무슨 소린고 하니, 뚜껑만 덮을수 있다면 찐밥이나 뜸들인 밥이나 별 차이 없다는 소리겠다. 

오히려 뜸들이는 작업 없이도 거의 비슷한 수준의 밥이 익혀 완성되어 매우 놀랐다. 

아마도 뚜껑이 있는 용기를 가지고 밥을 쪄냈다면 뜸들인 수준의 밥을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뚜껑이 없다면... ? 

쪄서 밥을 익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만약 그릇에 뚜꼉이 없다면 밥을 쪄 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유일한 방법은 토기에 물을 붓고 그 안에 쌀을 넣어 끓여 익히는 방법 밖에 없겠다. 

청동기시대의 토기로 밥을 하는 방법은

(1) 뚜껑 없이 끓여 내거나, 

(2)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 쪄내 는것이다. 

뚜껑만 있다면 밥을 쪄내서 맛있는 밥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청동기시대의 시루. 시루가 됐건 뭐가 됐건 위에 뚜껑을 덮지 못하면 내용물은 익지 않는다. 뚜껑만 덮을수 있다면 토기 내에 직물을 깔고 불린 곡식을 넣으면 완벽하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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