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법 중 '튀기기'와 '지지기'가 있다.
둘다 기름을 쓴다.
오늘날 한식 조리법 중 빼놓을 수 없는 방법이다.
튀기기와 지지기 기원은 어찌 될까?
요리에 문외한인 필자가 단언하기는 좀 그런데,
억지로 추리해 본다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첫째로 튀기기는 의외로 한국에서는 역사가 짧을 수가 있을 것 같다.
튀기기는 기원이 일본의 '덴푸라'일 수 있다고 본다.
기름을 듬뿍 써서 고온의 기름에 식재료를 내어 튀겨 내야 하는데,
일본에서 서양 요리 영향을 받아 '덴푸라'가 나오기 이전,
과연 우리 쪽에서 튀기기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에 반해 '지지기'는 역시 불교음식 영향을 받아 기원이 상당히 올라가리라 보는데,
이것 역시 '지지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질 수 있는 도구가 준비되어야 할 것 같다.
전통 음식에서 '지지기'는 솥뚜껑을 쓴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것 같은데,
프라이팬이 없던 우리 요리에서 그렇다면 지지기 역시 무쇠솥이 나오기 이전에는 출현하기 어려운 것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무쇠솥이 나오기 이전 조리법은
굽기와 삶기, 쪄내기가 대부분 아니었을까.
*** Edotor's Note ***
무쇠솥이 삼국시대 중후엽이 되면 뚜렷이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출현 사실을 알린다.
문제는 기능.
무덤에 묻힌 무쇠솥은 나는 일반 요리보다는 약물 제조에 무게를 둔다.
무쇠솥에다가 금단대약을 제조한 까닭이다.
부여의 경우를 보면 일반 주거지에서도 출토 양상을 보인다. 매우 속이 깊어 이상한 느낌을 준다.
모름지기 고고학이라면 이런 양상과 의문을 풀려해야지, 주객이 전도되어 고작 하는 일이라고는 선사시대 토기 갖다 놓고는 쌀밥 앉혀서 해 먹어보고는 와 밥 잘된다, 이 따위 호사취미나 발휘하니, 그딴 걸로 무슨 학문을 한단 말인가?
계란이 그럼 후라판에서 구워지듯 돌판에서도 구워지지, 돌판이라 해서 뭐가 다를 것 같은가?
그때 쌀밥이나 먹었을 것 같은가?
그럴 듯한 짓을 해야 수고했다는 말이라도 듣지 언어도단 같은 소꿉장난을 고고학이라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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