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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목체의 정통성 관념에 익숙하다.
강목체의 정통성이란 무엇인가.
단선적인 정통성의 맥을 두고 이를 잇는 쪽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가부장적 정통성이라 할 것이다.
서양사에서 이러한 강목체적 정통성에 가장 비슷한 것이 바로 가톨릭과 정교회의 '사도전승'이다.
교회가 아무리 입바른 소리를 하더라도 그리스도 때부터 전승되어 온 '사도전승'에 따라 부여된 사제가 집전하지 않는 성무는 모두 무효다-. 라는 생각.
이것이 '사도전승'인데 동양의 강목체적 정통성과 매우 유사한 것이다.
동양의 강목체적 정통성을 보면-.
한漢 제국의 적장자라 할 전한-후한-그리고 촉한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것,
고조선의 정통성을 준왕의 마한에 부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가부장적 정통성, 강목체적 정통성이 되겠다.
재미있는 것은 작금의 한국군대가 누구의 정통을 이었는가, 홍범도의 흉상문제, 한국군은 독립군 정통을 이었냐 말았냐 하는 논쟁은 그야말로 동양적인 논쟁, 강목체적 논쟁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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