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제석사지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연차로 발굴하고 정비한 현장이다.
온전한 정비가 이뤄지면 그 풍모 경주의 황룡사지나 인근 미륵사지 부럽지 않을 곳이다. 하지만 멀었다.
사역에 포함된 구역 상당 부분이 아직 사유지라고 안다.
주택과 농토 차지다. 이 일대는 미륵사지까지 몽창 매입해 백제타운으로 조성해야 할 곳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닥치고 땅 사야 한다는 사실이다.
백제사 연구?
그것이 땅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암짝에도 쓸모없다.
연구니 뭐니 해서 한가롭게 그런 얘기할 시점도 아니거니와 더 할 얘기도 없다.
연구?
어떤 연구가 필요하겠는가?
정비조사를 위한 철저한 실용의 학문적 뒷받침이 필요할 뿐이다.
문화재 보존철학의 확립을 위한 뒷받침이 필요할 뿐이다. 이를 위해 고대사학계가 할 수 있는 일 없다. 이를 위해 고고학이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오직 닥치고 땅 사야 할 뿐이다.
제석사지는 관세음응험기 무대요
발굴은 곧 파괴다라는 증명되지도 않고 증명할 수도 없는 구닥다리 언설을 마치 마그나 카르타나 되는냥 묵수하는 학문이 이쪽에서 더 할 수 있는 일이란 암것도 없다.
가야사에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도 둘째도 닥치고 땅 매입이다.
왜 매입인가?
이보다 더 시급한 일 없기 때문이다.
학문과 연구는 이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가야사는 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녀여야 한다.
보존철학을 만들고 지금 우리 세대에 시급한 매입 우선 목록을 만들고 그것을 어찌 정비하며 그것을 어찌 활용할지를 위한 철학을 만드는 일에 복무해야 한다.
따라서 관련 용역도 철저히 실용성이 있어야 한다.
가야가 연맹체니 아니니 하는 그런 연구가 하등 지금의 가야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철학이다.
왜 가야인가?
하는 철학이다.
금관가야 프로젝트라 해놓고 《한국고대사강좌》 10권 만들었다고 그것이 연구는 아니다.
이딴 연구는 필요없다.
첨언..이 제석사지 발굴정비 현장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나무를 살렸다는 것이다.
인근 왕궁리도 마찬가지다.
황룡사지?
나무 하나 없다.
월성 발굴현장?
아름드리 나무 다 베어버렸다.
걸거친다는 이유로 말이다.
(2017.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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