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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짬내서 부러 조계사를 둘러본다.
이 무렵 절은 국화잔치지만 여느 해보단 검소한 편이라 아무래도 코로나팬데믹 여파 아닌가 한다.
작년과 견주면 눈에 띠게 핑크뮬리 비중이 높아져 빈객이었던 그가 올핸 주빈이라
국화를 밀어냈으니
테스형 외치며 임영웅 송가인 한방에 날려버린 나훈아 같다.
이러다 내년이면 조계사는 온전한 핑크뮬리 숲이 아닐까 하지만 가을꽃도 바람이라 내년을 어찌 기약하리오?
비중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국화 시즌
인공색채가 짙은 점이 언제나 맘에 걸리긴 하나 그래도 국화는 핑크뮬리가 죽었다 깨나도 하지 못하는 특장이 있으니
그 향기 당할 순 없다.
올 조계사 가을축제 또 하나 특징이라면 공룡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저 공룡 들어도 이름은 금방 까먹어 버리긴 하나 공룡이 누구 아이디언지는 모르겠다만 새로운 시도로 본다.
풀이 난 공룡
국화 피운 공룡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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