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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눈이 부시게 퍼런 날? 표준말과 그 폭력성

by taeshik.kim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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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러둥둥한 하늘



작금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 중인 턱별전 타이틀은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다. 애초에 제목은 '푸르름에 물들다'였고 실제 저런 타이틀로 대형 안내판이 국박 전면에 걸렸었다.

그러다가 개막 직전 지금과 같은 제목으로 긴급히 교체되었다. 이유는 '푸르름'이 표준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정책이 아무리 언어를 표준으로 강제해도 언중言衆이 따르지 않으면 그만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도 눈이 부시게 퍼런 날로 바꿔야겠는가?


푸르른 하늘은 엄따. 오직 퍼런 하늘만 있을 뿐이다.



비표준을 양산하는 표준어 표준말은 폐지해야 한다.

김천말에 견주어 서울말이 우월한가?

규율 통일 표준을 강요하는 국가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201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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