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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낙동강 건너편 부용대 아래 옥연정사玉淵精舍.
그 부용대 너머엔 겸암정사謙菴精舍가 똬리를 틀었다.
정사精舍
정진하는 곳이란 뜻으로 학교를 말한다.
이 말은 위진남북조시대에 등장한 듯한데 애초엔 불교나 도교에서 쓰던 말이 유가로 침투한 게 아닌가 한다.
풍광 뛰어나고 숲 우거진 이런 곳이 실은 모기로 죽어나는 곳이다.
전통시대 학교는 학생이나 선생이 모기와의 사투에 가까운 전투를 벌인 공간이다.
기록만 보면 이런 곳에서 공부에만 일로정진했다지만 그들이 싸운 대상은 공부가 아니라 모기다.
아무도 이런 기록을 냄기지 않은 까닭은 쪽팔려서다.
(201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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