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長城郡 황룡면黃龍面 아곡리鵝谷里로 《세조실록》에 보이는 소곡小谷이 원래 이름이다. 계속 소곡만 사용하다가 영조 때 집 당호에 하남정사河南南精舍가 쓰이면서 하남리河南里라는 이름이 새로이 만들어졌다. 소곡은 작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아치실이다.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1729~1791)은 그의 백과사전식 일기 《이재난고頤齋亂藁》에서 小谷=鵝谷=아찬곡阿餐谷=제곡弟谷이라 적었으니, 소곡은 뜻으로 표기한 것이고, 나머지는 우리말 아치실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첫번째 사진인 1872년 《장성부지도》부터 하남河南이라는 명칭이 보인다. 장성군이 홍길동테마파크를 조성해 놓은 곳이 아곡이고 그곳에 있는 사창社倉이 지금 홍길동테마파그 주차장이 된 곳이다.
이 사창은 1900년 무렵 학교로 사용되었는데, 학교 이름은 고조부께서 쓰셨고, 이곳에서 일한 교사는 독립운동가 기산도奇山度(1869∼1926) 선생이었다. 일제하 버려졌다가 해방 이후 간이학교로 이용되었다.
발굴조사도 없이 싸그리 밀어버렸다. 사창 북쪽에는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9) 선생 집이 있었다. 그 집에서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1846~1916) 선생이 나셨는데, 홍길동테마파크를 조성하면서 없앴다.
1899년 《장성군읍지》 지도는 지명이 1872년 지도와 같고, 1927년 《장성읍지》에는 아곡리鵝谷里로 표시되고 이름난 땅으로 하남정사가 있는 곳을 명기名基로 표시하였다.
지도에 보이는 금곡은 조선시대 이름난 야철지다. 여기도 조사가 필요하다. 금곡과 계동 사이가 송강사터다. 그 마을에 탑정이란 지명이 있는데, 탑이 있었던 곳이다. 그곳은 조선시대까지 온천으로 이름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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