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는 익어가고, 기장과 수수는 이삭이 나오기 시작했다.
풀새끼들이 온힘을 다해 자라고 있는데, 수수나 조 기장이 이길 것 같아 풀 뽑기나 베어주기는 그만한다.
조가 늦게 시집가 너무 작다고 걱정했는데 쓰러질 일은 없겠다.
김포가 점질토라 양분 흡수가 좋아 그런지 조 기장이 엄청 잘 쓰러진다고 한다.
쓰러짐에 대비해 이렇게 늙어 시집보내는 것도, 열매가 잘 여물기만 하면 괜찮을 거 같다.
조 이삭에 색색의 노린재가 앉아, 알곡 즙을 짜먹고 있다.
저렇게 당한 애들은 쭉정이가 된다.
몇 개는 조명나방 애벌레 피해도 보인다.
참새에 노린재에 조명나방에..
애들 잘 자라기 참 힘들다.
지난달 말 그냥 한번 늦게 심은 조랑 기장은 새싹이 삐죽 나왔는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
김포 농업 종사하시는 신소희 선생 글이다.
직전 글은 아래
[조 수수 재배 이야기] 늙어 시집간 조, 참새밥 되기 일보 직전
반응형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여에 장식했음직한 티베트 종꽃 (20) | 2024.08.05 |
---|---|
밤송이 가득한 가을 (21) | 2024.08.03 |
잊을 수 없으나 얼굴이 도통 기억나지 않는 비타민C 자매 (18) | 2024.07.31 |
알고리즘, 신종 검열의 시대 (15) | 2024.07.31 |
내부 온도 58도에 달한다는 잉글랜드 비밀 동굴 (16) | 2024.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