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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알고리즘, 신종 검열의 시대

by taeshik.kim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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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유별나게 이를 둘러싼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데 나 역시 몇 가지 황당한 일이 있었고

또 그런 황당한 일이 더 빈출할 것으로 본다.


어느 지인 계정 캡처. 더럽다는 말도 자칫 검열에 걸리니 드럽다거나 드릅다로 쓰야 한다.



종래하는 저 알고리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미술이다.

아다시피 거짓말 조금 보태서 미술품 절반이 누드라 이것 뭐 버젓이 세계사 개설에서도 다룬 작품도 첨부하는 순간 청소년 유해 판정을 때려서 아예 계정 자체를 폐쇄하거나 일정 기간 정지시켜 버리기도 한다.

나야 육두문자를 자주 쓰는 편이니 그런 표현에 대해선 혹 그럴 수 있다 쳐도 모든 육두문자를 일괄로 저리 처리할 수는 없다.

나아가 sexology도 다루기 매우 힘든 여건이라 이것도 관련 도판을 쓸 수밖에 없지마는 그에 대해선 걸핏하게 저런 판정을 때려버리니 환장할 일 아니겠는가?

로마 그리스 미술품 보면 누드 혹은 섹스올로지를 빼고선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저 시대로 들어가면 동성애 관련 논급도 할 수밖에 없지마는 이 표현의 자유 시대에 저와 같은 글은 자칫하면 저에 걸리니, 이런 검열이 더욱 강화하는 역설이 빚어진다.

최근 페이스북 알고리즘 검열 동향 중에 네이버에 대한 노골적이 배척이 있다는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온다.

예컨대 네이버 블로그 글은 페북이 자동으로 삭제를 시켜버린다.

나는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하지만 그곳이 주된 글쓰기 장은 아니기에 그럴 경우가 거의 없다가 최근 한 번 우연히 네이버블로그 글을 링크 걸었다가 저런 일을 겪었는데 네이버 기반으로 활동하시는 분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이건 네이버가 밉고 아니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초창기엔 국내 포털 사이에서도 경쟁업체를 말살하고자 하는 노골하는 움직임이 있다가 요즘은 많이 완화한 것으로 안다.

나는 구글 활동 기반이기에 저와 관련해서는 크게 불편은 없지마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러다가 네이버 플랫폼 기반 기사 링크도 아예 금지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검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도 있다.

젖꼭지 가리거나 짬지는 워터마크 붙여버리고 육두문자는 정형화한 표현이 아닌 신종사기를 동원해 예컨대 지롤 절라리 옘빙 이리 쓰면 된다.

그건 그렇고 이런 검열시대에 인용 가능한 미술품은 정녕 썩소 아줌마 모나리자밖에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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