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묘 인근에서 500여 년 전 묻힌 소뼈 무더기로 나와
송고시간 2024-07-17 07:33
"최소 7∼8마리 묻은 듯"…구덩이 여러 곳에서 집중적으로 확인
"특이한 사례"…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분석·조사 예정
종묘 맞은편, 그 현재 경계 담장을 기준으로는 대략 600m 지점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예정지에서 소 7~8마리 개체분 뼈다구가 한꺼번에 출토됐다 하는데,
또 그렇게 출토한 뼈다구들을 분석의뢰할 예정이라 하는데
이제는 인문학 외양을 입힐 때지, 이 분석 결과 아니봐도 뻔해서
동정했더니 소로 확인됐다 하며, 그 양상은 이렇다저렇다. 어느 뼈다구를 보니 칼을 댄 흔적이 있다 없다 하는 분석치 결과를 툭 조사단에 던져주고
그렇게 던진 분석표를 보고서에 수록하는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왜? 내가 본 한국고고학 양태는 어디서든 그랬으니깐.
조사단 따로 놀고, 분석 집단 따로국밥이라, 그 어떤 누구도 저와 같은 발굴성과, 저와 같은 분석결과를 한데 버무린 그 시대 종합하는 문화생활사를 쓰지 못하니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저 출토 지점,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함부로 도축할 수 없는 소뼈가 저 정도로 나왔다면 당연히 종묘 의례와 관계할 법 하거니와,
그 도축양상에 대해서는 고문서를 기초로 하는 연구가 더러 제출된 상태이며,
나아가 종묘제례 그 거행 양상도 제법 양이 되는 연구가 있으니 그런 것들을 버무려할 터이고
나아가 저 소는 어떤 소인가? DNA 검출해서 그 기원 양상을 면밀히 추적해야 하며,
이를 통해 그 소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묻는 과정에서 한국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지 않겠는가?
지금처럼 팠더니 어디에서 뭐가 나왔다, 어디에서 뼈다구 분석했더니 진짜로 소라더라,
그 소뼈에서 대가리만 나온 걸로 보아, 혹은 어느 부위가 멸실된 것으로 보아 어떤 양태를 보인다, 어느 뼈에서 칼질이 나왔으니 도축한 거다.
이런 수준으로는 암것도 안 된다.
이번 발굴양상이 밀집도라는 측면에서 꽤 주목할 만하지만,
하나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이 조선시대 사대문 안 땅바닥에서 동물 뼈다구 안 나오는 데 없다.
특히 육조거리 지난 광화문대로 바닥에는 동물 뼈다구를 아스팔트로 썼다 할 정도로 바글바글한데
이를 토대하는 만족할 만한 생활사 복원 연구는 제로 상태다.
그렇게 많이 파제끼고도 눈에 탁 띄는 연구 하나 없다.
듣자니 저 뼈다구는 구덩이에서 나왔다 하는데, 그 구덩이가 저런 뼈다구를 매몰하기 위한 거였다면, 쓰레기하치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나아가 사골국물을 냈는지 아니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저런 뼈다구를 묻어야 했는지, 두들겨 깨고 갈아서 왜 거름 같은 것으로는 쓰지 않았는지
그런 쓰레기 적치 양상이 다른 오물 오염 사태를 초래하지는 않았는지 등등을 쳐다 봐야 할 것이다.
듣자니 저 사업 예정지는 한울문화유산연구원과 한강문화재연구원, 수도문물연구원 3개 조사기관이 발굴을 수주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 하는데, 그간 사대문 안 발굴을 독식한 기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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