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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주소注疏, 시공간을 메우고자 하는 간섭

by taeshik.kim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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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水經》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이 《수경주水經注》를 낳았고 《수경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이 《수경주소水經注疏》가 탄생한 원동이다.

 

漢籍 긁적이기 시작한지 30년 만에 나는 다음과 같은 정의 하나를 도출한다.

"注疏란 시간과 공간의 간극의 메우고자 하는 간섭이다."

"An annotation is the interference to bridge the gap between two times or two spaces."


(2014. 3. 21)

***




주소注疏는 그 기점이 언제나 here and now다. 다시 말해 주석은 지금을 준거로, 이곳을 준거로 그때를, 저곳을 해석하려는 간섭이요 다리놓기다.

번역 역시 실은 주소注疏다.

주소 annotation 와 번역 translation 은 흔히 같은 문화권 혹은 같은 언어권에서 일어나는가 아닌가를 여부로 판별하나, 근간은 번역이라는 점에서 그랜드디자인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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