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아버지는 부자지만 본인은 정작 청빈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장성 독거가 천지 사방 서울을 휘젖는 중이라, 그 일환으로 북한산 기슭을 휘젖는 중이라 좀 전에 전화가 왔는데 윙윙 대는 배경음 딱 들으니 비봉이었다.
비봉에 서면 그 특유한 소리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비봉이라 했다.
"첨 아니슈? 비봉비가 진흥왕에 의한 유교적 왕도정치 개소리라는 거 딱 느껴지지 않수?"
"두 번째요"
웬일로 그짝에서 전화질인가 했더니만, 느닷없이 북한산주 주치州治 문제를 들고 나온다.
그 아래쪽에 장의사며 하는 신라시대 전설 혹은 역사가 서린 곳이 적지 아니해서 심산으로는 그 아래 구기동 일대 어딘가에 북한산주 주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미쳤다고 순수비를 비봉에다 세웠겠소? 그 아래쪽이 주치였으니깐 그런 거겠지? 승가사니 뭐니 하는 하는 절들이 기록상으로 보아서는 고려시대 이후에 등장하나 신라시대에 뭐가 없었겠소? 인근엔 의상 화엄십찰 중 하나인 청량사가 나오지 않았소? 그 근처가 북한산주 주치로 보오. 그 의견 전적으로 동감하오."
비봉 한 번 오르지 못한 놈들이 유교적 왕도정치 운운하는 개소리를 내뱉었다.
왜 그다 세웠겠니?
공부를 발로 하지 않고 얄팍한 잔대가리로 해서 그렇다.
누굴 위해 세웠겠니? 신라 신민을 위해?
미쳤니? 그 꼭대기 험준한 곳에 세우게?
하늘이다 이놈들아! 천신을 제사하는 봉우리다 이놈들아!
왜?
이 엄청난 비밀을 기자가 폭로하니 쪽팔리니?
니들 아무리 도판 탑본 갖다놓고 순수비 연구해 봐라 죽었다 깨나도 그런 생각 못한다. (2022. 6. 25)
***
작년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다. 오늘 이야기를 하려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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