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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지구가 둥글어 바이러스도 아코디언 효과?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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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누적 사망·확진 증가폭 이틀째 감소…"중대 갈림길"(종합)

송고시간2020-03-24 04:21

전성훈 기자

사망 총 6천78명, 602명↑…누적 확진 6만3천927명, 4천789명↑

보건당국자 "승리 선언하기는 이르나 터널 끝에서 비친 한줄기 빛"



유럽발 코로나바이러스 참상을 전하는 이런 사진이 요새 너무 많다.



이 기사 무심히 읽어내려가다 다음 대목에서 눈을 멈췄거니와 


로이터 통신은 이날 누적 확진자 증가율이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최저치라고 전했다.


음마? 이태리에서 첫 확진 보고가 2월 21일? 겨우 한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누적 확진자가 6만3천927명이요 사망자는 6천78명? 


요새 들어 중국이 이번 COVID19가 중국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교묘하고도 집요한 움직임을 노골화하거니와, 그 내막이야 무엇이건 그것이 대량으로 발병하기 시작한 진원이 우한임이 분명하거니와, 그것이 어찌하여 한반도에 상륙하여 대구를 시발로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는가 싶더니, 이후에는 그 진원은 유럽으로 넘어가 특히 이태리 북부 롬바르디아를 진앙으로 삼는 일대 창궐이 일어나 온 유럽이 연무 속을 헤매는 형국이다. 


어느쪽이 먼저인지 모르나, 이제는 아메리카 대륙이 요원의 불길을 만난 듯 연일 미합중국을 중심으로 대량 확산을 보고한다. 남미도 이제는 그 영향권 아래 포섭된 형국이며, 중국과 더불어 인구 대국 인도, 그리고 또 다른 인구대국 인도네시아 등등이 속속 그 공세에 방어벽이 뚫려 이제는 봇물이 된 형국이 아닌가 하며, 아프리카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이곳이라 어찌 안심할 수 있겠는가?


달리는 프랑스 의료진



그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백신이며 하는 특효약이 뿅 하고 나타날지 모르나, 이런 추세를 보건대 천상 아코디언 효과의 그것과 같다. 


그 발표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은 적지 않으나, 암튼 중국이 안정세로 돌아선 느낌을 주고, 그 2탄을 쓴 한국 역시 하향세를 보니는 것은 부인할 수 없거니와, 이태리 역시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꺾이는 추세가 조금은 관찰된다고 하니, 결국 코로나바이러스도 뜀띄기인 셈이요, 게걸스런 메뚜기떼 공격의 그것과 대단히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지구를 한 바퀴 돌아야 한다는 뜻인데, 그렇게 초토화하고 나면, 그 흐름과 궤를 같이해서 백신도 나오고 해서 겨우 소생의 기지개를 켜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문제는 중국이나 우리는 매를 일찍 맞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맞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고, 더 큰 문제는 밀대자루 엉댕이 얻어터지기를 기다리는 저 뒷줄에 선 사람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유럽만 해도 설혹 이태리가 고삐가 잡히는 흐름에 들어섰다 해도, 같은 대륙 다른 나라는 이제 한창 극성을 향해 치달리는 형국이어니와, 러시아가 어찌될지 모를 지경이라. 


그렇게 그렇게 한 바퀴 돌다보면 사스가 그랬듯이, 메르스가 그랬듯이, 2009년인가 신종인플루엔자가 그랬듯이 언제 그랬다는냥 또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참 상징적인 장면이다. 신자들이 보낸 본인 사진들만 두고 신부가 섰다. 그나저나 단상에서 올려다보는 구조라는 점이 내려다 보는, 꼬나보는 우리네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도 좋다.



내가 살핀 모든 역사는 그렇게 흘러왔다. 


나는 언제나 역사를 파동이라 보거니와, 요새야 지구촌 곳곳이 직접 접촉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지구는 하나라는 명제만큼은 내가 양보할 생각이 없다. 파고다. 


칠레에서 파고를 치면, 태평양 건너 한반도 포항 호미곶까지 닿는다. 그것이 오는 중에 충격을 많이 완화하기는 하겠지만, 역사는 파고이며 파동이기에 충격과 충격을 거듭한다. 마치 아코디언이 소리를 내는 구조가 그렇듯이 말이다. 


저 머나먼 핀란드에서 펄프 파동이 나자, 대한민국 지가가 낙양의 그것을 방불한 적이 있다. 신문 만들 종이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었고, 출판사는 책을 한동안 만들지 못한 때가 불과 10년 전이었다. 그렇게 지구는 하나다. 파동이다. 


역사는 파고요 파동이라는 이 새삼한 진리를 나는 코비드19에서도 다시금 확인한다. 죽기전에 내가 오판했다고 교정할 날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역사는 파도다. 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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