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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전쟁과 바이러스, 그 엇비슷하면서도 다른 참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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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로 하루새 514명 사망…"최악 상황 접근"

송고시간 2020-03-24 20:52

김용래 기자

확진자 4만명 육박…전체 확진자의 14%가 의료진


이태리 베르가모 지역신문 부고면. 노인이 압도적임을 엿본다.



이 일을 두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2일 대국민담화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촉발한 이번 위기가 1936∼1939년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결코 과장이 아닌 듯하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내재한다. 하룻밤에 51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니? 


514명이 얼마나 대단한 숫자인가 하면, 이 사태를 스페인 총리가 내전이라는 전쟁에 비유했거니와, 아무리 큰 전투 혹은 전쟁이라 해도 하루에 514명이 전사하는 역사에 몇 번 없다. 혹자는 수천명 수만명이 죽었다는 기사가 즐비한데 무슨 소리냐 할지 모르나, 실제 전투에서 하룻만에 저만한 숫자 죽는 일 가뭄에 콩나듯 한다. 생각보다 몇 명 죽지 않는다. 514명이 일시에 죽으면 그것을 몰살이라고 하고, 전군이 백만이라 해도 514명이 죽었으면 참패다. 그것으로 전투에 진 것이다. 


왜인가? 전군 백만이라 해서 백만이 전부 직접 싸우는 일이 있을 수가 없다. 대부분은 보급부대이며, 실제 전투는 대략 선봉에 선 천명이 벌이는 쌈박질에 지나지 않는다. 그 천 명끼리 싸움으로 전투는 결판이 나며, 그런 까닭에 514명이 몰살하는 일이 있을 수가 없다. 


스페인내전의 공화군



총리가 견주기로 든 스페인 내전에서 실제 하루 전투에 514명에 버금하는 희생자가 난 전투가 몇 번이나 있었는지 조사해 보면 안다. 이번 사태 총질 한 번 없이 저만한 사람이 몰살했다는 점에서 스페인 내전보다 참상이 크다. 


우리가 말하는 전투 전쟁과 이번과 같은 바이러스전은 그 결과가 참상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나,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왕청나게 다른 점이 있으니 그 점도 짚어 볼 만하다. 


총칼들고 하는 전투 전쟁은 젊은이, 것도 주로 남자들 목숨을 집중으로 앗아가는 데 견주어, 바이러스전은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네를 떼죽음으로 몰고 간다. 물론 젊은이가 더러 섞이긴 하나, 여기나 저기나 그에 취약한 지병을 앓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덧붙여 이번 바이러스는 또 하나 성별로 보면 남자보다는 여성을 집중으로 노린다는 점에서 총칼을 든 전투와는 왕청나게 다르다. 


Twenty-six republicans were assassinated by Franco's Nationalists at the beginning of the Spanish Civil War, between August and September 1936. This mass grave is located at the small town of Estépar, in Burgos Province. The excavation occurred in July–August 2014.(from wiki)



전투가 끝나고 나면 과부가 넘쳐나나, 바이러스가 휩쓸고 가면, 노인이 사라진다. 따라서 그에 따른 감당해야 하는 비용도 차이가 적지는 아니해서, 전자의 희생자들이 주로 부양자들인 데 견주어 후자의 그것은 피부양자라는 점이 아주 커다란 차이를 빚는다. 이는 이번 사태, 곧 바이러스전이 끝나고 사회가 회복기에 접어들 때에 어떤 방향으로 에너지가 폭발하는지를 귀추하는 이유가 된다. 


그나저나 이태리는 조금 잦아드는 느낌을 주다가 다시 맹렬히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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