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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파트형 사찰, 진화하는 불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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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파리공원 옆에 있는 법안정사라는 도심 사찰이다. 
몇년 전 이곳에 들릴 일 있어 그때 촬영해 둔 것인데 도시화 시대 불교가 변용하는 한 양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제법 재미있다. 

공간 이용 극대화 차원인지 중층으로 맹글어 아래는 관음전, 위는 대웅전을 놓았으니 말이다. 
이리 되니 협시보살을 부처가 깔아앉은 모양새다. 
하긴 그 반대였다면 이상하지 아니하겠는가?
부처를 보살이 깔아뭉갤 수는 없다. 

몇년 전 이 SNS 포스팅에 남준기 기자가 이런 댓글을 남겼다. 

"아파트도 마찬가지!
윗집에선 초상 나고 아랫집에선 애기 낳고!" 

이런 사례는 전통시대 불교 건축을 생각할 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변용 혹은 진화를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본다. 

현지 사정에 따라 얼마든 그랜드디자인은 모습을 바꾸기 마련이다. 
가장 대표적인 데가 천왕각이다. 
불국토를 지키는 사천왕을 모신 천왕각은 실은 불국토로 상징하는 사찰 구역을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각기 동서남북 네 방향 대문에다 두어야 하지만, 적어도 한반도 가람에서 이런 사례가 발견되지 아니해서 평지건 산기건 가릴 것 없이 남대문 한 군데다가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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