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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남산을 산화하는 꽃비

by taeshik.kim 201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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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
꽃은 이미 끝물이다.

곳곳엔 선혈낭자 꽂잎 시체 즐비하네.

지난주말 밤에 올라 이번주를 견뎌낼까 했더랬다.

그렇게 남산 봄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스스로가 목숨 끊곤 장렬히도 사라지네.

그들이 스러져간 자리에는
풍차마을 마실온 히딩크 친구들이 올긋봉긋 함실방실.

복사 역시 한창이라 지구촌 방방곡곡 도화녀桃花女 풍년이라

단군자손 원주민 도화녀에 동남아 도화녀 넘쳐나고 가끔은 로서아 도화녀에 일대제국 미국 도화녀도 보인다.

남산타워 범벅이라
뱃가죽 덕지덕지 기름기 빼겠다 성큼성큼 계단계단 오르는데 저 타워 오늘따라 참말로 멀고멀다.

아시바다.
노트르담 아른아른

타워도 아시바?

살피니 망사팬티 씨쓰루라.

무삼일인가? 
 
생소함에 한번 더 쳐다보는데

그 새 봄은 저만치 줄행랑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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