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방면에서 김천 방향을 바라본 구글어스다. 앞쪽에 크게 솟은 산이 이 지도에서는 이름이 보이지 않으나 해발 1,290미터 대덕산이라, 그 오른편에 초점산이라 보이는 데가 1290미터인가 그렇다.
같은 방향으로 좀 먼데서 보면 이렇다. 대덕산과 초점산 만한 산이 오른편 왼편으로 즐비하다. 붉은 동글배기가 내 고향이다.
내 고향으로 좀 더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이렇다. 낙동강 지류로 김천 시내를 관통하는 감천으로 흘러드는 여러 지류 중 하나인 조룡천이 흘러내리며 형성한 골짜기랑 그 기슭을 따라 논밭을 일구며 살아간다. 소출? 있을 리가 있겠는가? 대가족 시대에는 쌀 떨어져 허덕였다.
논은 대부분 천수답이었다.
해발 1,317미터 수도함 900미터 중턱에 수도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이곳에서는 가야산 꼭대기가 보이니 이는 여러 번 소개했다. 이 수도암이 현재는 직지사 말사지만, 실상 직지사보다는 해인사랑 연원이 훨씬 더 깊다.
노승들 말을 들으면 그 옛날에는 해인사랑 수도암을 도보로 산길을 따라 왔다갔다 했다. 새벽에 출발하면 너끈히 도달하는 거리라고 한다.
그 교통로를 내가 자세히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같으면 저렇게 붉은 선을 쳐놓은 산정길을 걸으면 그대로 해인사로 닿는다.
수도암에서 보이는 가야산 꼭대기다. 가야산이 해발이 1450미터 어간이라, 해발 900미터 수도암에서는 그 꼭대기가 보이는 것이다. 직선거리는 내가 재어보지는 않았다.
언젠간 저 산길을 따라 해인사까지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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