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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청동기시대 논농사를 재현해 봐야 한다

by 초야잠필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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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논농사를 딱 한 해만 해 보면 

거기서 무슨 연구가 더 나와야 하는지 감이 올 것이다. 

청동기시대 벼 종자는

지금보다 훨씬 아열대에 더 적응하고 

이 땅에는 충분히 적응 못한 종자였을 것이다. 

지금 우리땅에서 키우는 모든 벼 종자는 

한국의 기후환경에서 오랜 세월 지내며 적응한 종자라는 뜻이다. 

청동기시대 벼종자는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옛날 박통시대에 통일벼라고 있었다. 

통일벼 단점 중에 항상 "냉해"가 있었다. 

냉해라는게 뭔가? 추위에 약하다는 소리다. 

왜 그랬을까? 통일벼라는 게 인디카와 자포니카 교배종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원래 여기서 키우던 벼들 보다 추위에 약한 것이다. 그것이 냉해다.

청동기시대 벼 농사 재현은

지금 고고학발굴로 어느 정도 알게 된 논자리에 

남방의 볍씨, 예를 들어 

양자강 유역 볍씨를 들여다 키워 보면 안다. 

어느 정도로 수확이 나오는지, 

어떤 약점이 있는지. 

개인적인 생각에는 우리역사에서 벼농사가 정말 그렇게 중요했다면, 

그 벼농사 재현을 위한 실험이 있었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 당시 논을 재현한 곳에서 

이 땅에 완전히 적응 못한 남방 볍씨를 구해 

농사를 지어보면 수확이 어떨지, 

기후에 따른 손실이 어떨지 감이 나올 것이다. 


양재천 산책로의 논. 이 논은 볼때마다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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