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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식 THE HERITAGE TRIBUNE
ts1406@naver.com
Peru, Pelé and Grimsby: Henry Kissinger and his curious football links
요새야 워낙 고령사회라 100세라 해서 놀라운 일도 아니니 그가 제아무리 유명한 헨리 키신저라 해서 백살 살지 말란 법 없으니
얼마전 부인이 먼저 떠난 지미 카터도 아흔아홉이라 하니 저들이야 하도 저명인사에다 엄청난 부자들이라 의료서비스도 오죽이나 잘받겠는가?
돈이 없으면 아프면 죽어야 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향년 꼭 100을 채우고 떠난 그의 행적에서 내가 주목하는 데는 그가 엄청난 축구광이라는 점이다.
요새야 사정이 달라지는 징후가 보이기는 하지만 쿼터제를 선호하는 미국인 심성이랑 축구는 맞지 않는다. 물론 미국이라는 사회가 온갖 인종 잡동사니라 그 인종에 따른 호오가 달라 축구에 대한 기호를 일률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축구는 불모지에 가깝다.
키신저 부고에 즈음해 혹 그의 축구광에 대한 기사가 없을까 검색했더니 가디언이 역시 예리하게 그걸 포착하고선 특집기사를 썼다.
더 있을 테지만 저걸로 만족하거니와 축구와 키신저에 얽힌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
그의 축구 관심을 피로 볼 만한 여지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유대계 독일인이다. 나치 치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으니 이런 출신도 분명 어느 정도는 축구 경도를 설명하리라 본다.
벵기가 뜬다.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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