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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코로나 최극성기의 한국 주말교회

by taeshik.kim 2020.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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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늘어나는 주일 예배 중단…영락·충현교회 합류(종합)

송고시간2020-02-29 15:45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박상현 기자박상현 기자

강남동산·광장·영등포교회도 쉬기로…일부 교회는 고수


역삼동 충현교회



내일이면 '주일'…개신교가 예배 중단 망설이는 까닭은(종합)

송고시간2020-02-29 14:45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박상현 기자

조직화한 천주교·불교와 달리 교단보다 개별 교회 중심

"교리상 책무여서 타협 어려워"…내부서도 찬반 의견 분분


"신천지 재산규모 5천513억원…현금흐름 1조원대"

송고시간2020-02-29 10:04

양정우 기자

종말론사무소 '2020년 신천지 총회' 발표 분석



그제다. 요새 우리 공장 문화부 종교담당 양정우 차장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진앙이 신천지라는 개신교계 신흥교단으로 지목된 이래 연일 격무라, 좀 고민하다가 박상현 차장을 그제부터 같이 투입했다. 둘이 입사 동기라 고민을 좀 했지만, 둘이 그런대로 잘 지내는 듯해서 알아서 잘 해라 하고 통보하고 말았으니 


비단 신천지 뿐인가? 다른 기성 개신교 교단, 특히 강남의 대형교회들이 문제였으니, 이 사람들이 끝내 다중을 끌어모으는 주말예배를 강행하네 마네 라는 문제로 계속 골치를 주었거니와, 그런 주말이 왔다. 주말과 일욜은 꼭 개신교나 가톨릭만한테만 특별하겠냐마는 특히 이 두 종교한테 이 날이 갖는 의미가 각별함이 있다. 


혹자는 이 판국에 그것을 강행하려는 저들을 두고 돈을 밝히네 어쩌네 하는 갖은 욕을 퍼붓기는 하지만, 종교 교리로 보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구석이 없지는 않으니, 그래도 희한한 점은 한국사회에서 언제부턴가 욕을 먹으면 오래살고 잘 사는 전통이 있어, 개신교만큼 욕 많이 먹으면서, 개신교만큼 번영을 구가하는 종교가 단군조선 이래 이 땅에 있었던가 싶다. 


이번 사태가 지나면서, 나아가 이번 사태가 진정하면서 그 이후에는 다른 성찰이 교계 내부에서도 있을 것이고, 밖에서는 더 거세지지 아니할까 기대하지만, 이 땅의 종교는 그런 악조건을 딛고서 번성을 구가했다. 


충현교회를 다닌 김영삼



비단 기독계열만 아니라, 한쪽으로는 심성이 확 쏠리는 그런 전통이 유별나서, 기독신 왕림 이전 한반도는 불교가 득세를 구가했거니와, 그런 불교도 조선왕조 건국과 더불어 심대한 타격을 보았거니와. 그 자리를 식자층에서는 성리학이라는 심성론이 장악하고 저 바닥에서는 퇴락한 불교가 여전히 꿈틀하는 가운데서도 새로운 종교의 왕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틈바구니를 기독신이 파고들었다고 나는 본다. 


성리학을 절대의 교조로 삼으면서 이를 향촌사회 전반까지 관철하려 권력은 노력했지만, 그리하여 그 최대의 적으로 간주한 불교를 배척하고, 그것을 타멸하려 했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공동화한 이 틈바구니를 기독신이라는 새로운 종교가 파고들었으니, 조선왕조의 극한 불교타멸 정책이 기독신앙의 번성을 불렀다고 나는 본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조선왕조가 존속한 시대에는 먼저 상륙한 가톨릭이 극심한 타격을 보았던 반면, 구한말 이래 식민지시대에 상륙한 개신교는 그야말로 무혈입성이었다. 그것을 막을 불교는 이미 움츠려들 대로 든 상태였으며, 가톨릭은 몇 차례 타멸적 궤멸을 맛본 상태였으니, 견제구가 없이 유유히 걸어서 진군했다. 


이는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면서도 불교 혹은 도교 혹은 신도라는 전통종교가 여전히 강고한 중국이나 일본이랑 한반도가 결정적으로 다른 길을 가게 된 분수령이 되었다. 물론 초창기엔 천주교 계열이 들어왔을 적에 한중일 공히 억압이 극심했으니, 개중에서도 유독 한반도가 느닷없이 개신교에 제물이 된 까닭은 아무래도, 쇄국정책과 그에 따른 식민지화를 꼽아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마찬가지어니와, 일본이 이른바 시작은 총포에서 강제로 문을 열었다 해도 그네들 자발의 서구근대화의 길로 간 반면, 왜 두 지역은 다른 길을 걸었느냐는 아무래도 다른 방향에서 답을 궁구해야 할 듯 싶다. 


덧붙여 이른바 정치지도자들이 개신교 계통에서 태생하면서 그들이 음으로 양으로 그 후원자가 되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가톨릭신자 김대중


그런 점에서 중국이 고민으로 등장하거니와, 이 중국을 가톨릭이건 개신교건, 집중적인 포교 타겟으로 삼거니와, 무엇보다 그 광대한 영토, 광활한 인구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거니와, 지금은 중국 공산당이 그것을 각종 유무형 압제를 통해 통제하는 중이지만, 그 일당독재가 무너지는 순간, 바티칸과 개신교계 교파들은 물밀듯이 중국으로 달려가리라 본다. 이미 지하로 적지 않은 개신교가 파고든 것으로 내 눈으로도 목격했다. 


뭐 이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은 아닌데 곁가지로 흐르고 말았다. 암튼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한국개신교에 더 많은 성찰을 요구한다. 물론 그네들이야 우리가 무얼 잘못했으냐 하겠지만, 나는 종교인 과세를 비롯한 이런 법의 통제에서 벗어난 현대판 소도를 허여한 지금의 시스템은 혁파해야 한다고 본다. 그를 통해 통제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는 평등의 문제인 까닭이다. 


왜 종교시설이라 해서 특혜를 받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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