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프리아누스 역병Plague of Cyprian 기사에 촌평한다.
우리 조상들을 괴롭힌 수많은 질병이 있지만,
20세기 이전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심지어는 역사의 방향까지 바꾼 것은 역시 감염병사다.
공중위생 개념이 없었고, 세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항생제라곤 꿈도 못꾸던 시대에 감염병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손 써 볼 수도 없이 당하고마는
그야말로 천형에 가까운 사건들이었기 때문에 역사기록에도 자주 나온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일기도 보면 많은 질병이 나오지만,
가장 흔한 것은 역시 감염병이다.
홍역, 천연두, 콜레라, 이질로 상징되는 감염병 외에도
말라리라가 학질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모습을 드러내니,
20세기 이전에 사람이 죽었다, 하면 대부분이 감염병 질환으로
오늘날 대사성 질환이 가장 큰 건강 관련 이슈로 떠오른 21세기와는 판이하다 하겠다.
실제로 감염병은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
예를 들어 홍역인지, 천연두인지, 학질인지 정도는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도 알았지만,
알면 뭐하겠는가, 속수무책인 것을.
묵재일기 저자만 해도 유의儒醫를 자처하며 그가 살던 성주 일대에서 많은 환자가
그에게 약처방 한 번 받으러 내도來渡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내린 처방전, 글쎄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는 의문이다.
예를 들어 학질이라 하여 이것저것 처방하고,
두창 (천연두)라 하여 또 이 약 먹여라 저것 먹여라 하지만,
그런 약으로 치료가 될 리 있겠는가?
그러니 마지막에는 결국 무당 굿거리에 의존하는 모습을 본다.
이는 조선시대에 역병이 크게 돌면
정부에서 구급방이니 약재를 내리니 뭐니 하고 부산하게 대응하지만
하나도 효과가 있는 것이 없으니 마지막에는 결국
귀신에게 비는 여제厲祭에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겠다.

이는 서양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잘 아는 흑사병은 아예 유럽사를 침로를 바꿀 정도의 대사건이었고,
그 외에도 티푸스는 나폴레옹군을 러시아 원정에서 결단 내버렸고,
수많은 질병이 유럽인, 미국인들을 괴롭혔으니,
20세기 이전 인류사는 결국 감염병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이 보고에서 언급된 키프리아누스 역병이란 사실 의학사에서도 잘 알려진 역병은 아니다.
이것보다 최근에는 페스트로 판명난 유럽 고대의 유스트니아누스 시대 역병이 있었는데,
이 역병이 정말 엄청나 동로마 인구 1/3이 몇 년 만에 사라졌고,
그 후 수 백년 동안 전체 유럽인구 절반 가까이를 사망하게 했다는 추정이 있는 만큼
일종의 고대의 흑사병이라 할 것이겠다.
이 역병의 위력은, 만약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때 이 역병이 없었다면
동로마제국이 서로마제국 전체 판도를 수복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는 모양으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서진을 차단한 최대의 공신은 바로 이 역병이었던 셈이다.
한편 키프리아누스 역병은 아마도 지금 병원체의 규명은 안 된 것으로 보는데,
이 역시 유스티니아누스 역병과 비슷한 페스트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키프리아누스 역병에 서기 270년 무렵 프랑스 고대 로마 도시 님은 텅 비어
https://historylibrary.net/entry/Plague-of-Cyprian
키프리아누스 역병에 서기 270년 무렵 프랑스 고대 로마 도시 님은 텅 비어
by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Johannes Gutenberg University Mainz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JGU) 연구진이 유명한 퐁 뒤 가르 다리Pont du Gard가 있는 로마 수로 내 탄산염carbonate 퇴적물
historyl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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